[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산학연협력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우수 성과를 공유하는 `2026 산학연협력 엑스포`가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3일간 제2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산학연협력 생태계 한자리에, `2026 산학연협력 엑스포` 개최이번 엑스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포럼과 경진대회, 진로 체험 프로그램 등이 구성되어 산학연 관계자들에게 실질적인 협업의 장을 제공한다. 행사 첫날인 9월 30일에는 `전국대학 앵커사업 성과공유·미래전략 포럼`과 `앵커 초광역 협력 포럼`이 열려 지역 성장 엔진을 위한 전략을 모색한다. 이와 관련해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맞춤형 취업 컨설팅인 `취업·비자 Match-up Day`와 학생 창업팀의 성과를 선보이는 `창업유망팀 300+ 데모데이`가 함께 진행된다. 10월 1일에는 `2026 한중일...
5월 한국 자동차 성적표는 한눈에 봐도 우울하다. 수출·내수·생산이 나란히 뒷걸음질 친 '트리플 감소'라는 표현이 헤드라인을 채웠다. 그러나 숫자의 표면만 읽으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친다. 지금 이 산업에 필요한 것은 단월 실적에 대한 일희일비가 아니라, 어떤 것이 지나갈 잡음이고 어떤 것이 남을 신호인지를 가려내는 일이다.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을 기다리는 자동차들이 빼곡히 늘어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먼저 분명히 해둘 것이 있다. 5월 생산을 8.2% 끌어내린 부품업체 화재와 조업일수 감소는 명백한 일회성 충격이다. 산업부도 6월부터 수급이 정상화한다고 본다. 화재로 멈춘 라인은 다시 돌고, 사라진 하루치 조업도 다음 달이면 회복된다. 즉 6월 이후의 반등은 사실상 예정된 '기술적 반등'에 가깝다. 그러니 5월 숫자를 두고 산업의 위기를 논하는 것은 과잉 해석이다.
진짜 주목해야 할 것은 따로 있다. 1분기까지만 해도 수출·내수·생산이 모두 증가하던 흐름이, 4월 수출·생산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5월 내수까지 무너지며 석 달 만에 색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점이다. 이 변화의 결을 들여다보면 화재 같은 단발성 요인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구조적 균열이 비친다.
그 균열의 한 축이 시장 지형의 재편이다. 주력 시장인 북미와 EU가 동반 둔화하는 가운데, 그간 완성차 수출의 빈자리를 메워 온 중고차가 흔들린 것이 뼈아프다. 지난해 중고차 수출은 역대 최대를 찍으며 효자 노릇을 했지만, 그 성장은 중동과 중앙아시아라는 특정 시장에 과도하게 기댄 것이었다. 중동전쟁으로 운임이 세 배로 뛰고 뱃길이 막히자, 그 의존도가 곧장 약점으로 돌변했다. 한 지역의 지정학 리스크에 수출의 한 축이 출렁이는 구조는, 호황기에는 보이지 않다가 위기 때 비로소 드러나는 전형적인 취약성이다.
다른 한 축은 더 묵직하다. 주요국 완성차 업체들의 현지 조달 확대, 그리고 그 배경에 깔린 보호무역의 흐름이다. 이는 화재처럼 몇 주 만에 풀리는 문제가 아니다. 생산을 소비지 가까이로 옮기고 자국 산업을 우대하는 흐름이 굳어질수록, 한국산 완성차와 부품이 비집고 들어갈 공간은 구조적으로 좁아진다. 5월에 국산차 내수가 14.2% 급감한 사이 수입차가 4.8% 늘어난 장면은, 안방에서조차 경쟁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다.
이런 어둠 속에서 거의 유일하게 빛난 것이 친환경차다. 수출은 9.9% 늘어 전체 자동차 수출액의 40%를 넘겼고, 전기차 내수는 무려 65.4% 폭증했다. 친환경차가 전체 내수의 60%를 차지하는 흐름은 일시적 반등이 아니라, 산업의 무게중심이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차로 옮겨가는 친환경차 전환(전동화)이 구조적으로 자리 잡았다는 증거다. 위기의 한복판에서 오히려 산업이 나아갈 방향은 한층 또렷해졌다.
다만 이 성과를 마냥 낙관하기엔 이르다. 친환경차 수출의 약 65%가 하이브리드라는 사실은 강점인 동시에 과도기적 한계다. 하이브리드는 친환경차 전환의 든든한 디딤돌이지만, 순수 전기차 시대의 패권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과 물량을 앞세운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한국이 하이브리드의 호황에 안주한다면 정작 다음 라운드에서 밀릴 수 있다. 지금의 친환경차 성적표는 안심의 근거가 아니라, 더 빨리 달려야 한다는 신호로 읽는 편이 옳다.
그래서 전망의 핵심은 6월 숫자가 얼마나 튀어 오르느냐가 아니다. 반등은 어차피 온다. 관건은 그 반등을 구조 개선의 시간으로 쓸 수 있느냐다. 첫째, 중동·중앙아시아에 쏠린 수출 시장을 오세아니아·아프리카·중남미 등 성장세가 살아 있는 권역으로 넓혀 지정학 충격에 둔감한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 둘째, 현지 조달과 보호무역이라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에 맞춰 부품 공급망 자체의 경쟁력을 재설계해야 한다. 셋째, 하이브리드의 호조를 순수 전기차 경쟁력으로 연결할 기술·가격 전략이 필요하다.
결국 5월의 트리플 감소는 위기의 신호이기 이전에 점검의 계기다. 부품 화재는 지나간다. 그러나 시장 편중, 보호무역, 전동화 경쟁이라는 과제는 그대로 남는다. 단월의 등락에 흔들리지 않고 이 전환기의 본질을 직시하는 산업과 정책의 안목이, 지금 한국 자동차가 마주한 진짜 시험대다.
하성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