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구택시조합, 대형택시 도입 대구시에 건의…"경영난 돌파구"
  • 서철석 기자
  • 등록 2026-08-20 13:01:03

기사수정
  • 공급과잉·승객감소로 업계 위기 심화…관광·공항·단체수송 새 수요 창출 나서
  • 신규면허 아닌 승합차 전환 방식…전국 최초 정착시 관광산업 활성화 기대

[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대구법인택시조합이 극심한 경영난 타개책으로 대형택시 도입을 추진하며 대구시에 정책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대구법인택시조합은 최근 대형택시 도입과 운영 활성화를 위한 정책지원 건의서를 대구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형택시 외부 사진=대구법인택시조합 제공

대구지역 택시업계는 공급 과잉과 승객 감소, 운수종사자 고령화 등 복합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가동률 저하와 운송 원가 상승까지 겹치며 업계의 위기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조합은 기존 중형택시 중심의 영업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지속 가능한 경영 모델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대형택시 도입 카드를 꺼내들었다.


택시 이용 수요와 시민들의 이동 형태가 다변화하는 추세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조합은 관광과 공항, 단체수송, 교통약자 이동지원 등 새로운 교통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를 위해 조합은 '대형택시 운영위원회'를 새로 구성하고 '대형택시 도입 및 활성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조합이 대구시에 낸 정책지원 건의서를 보면, 대형택시는 배기량 2,000cc 이상, 11~13인승 승합차로 운행될 예정이다.


대구법인택시조합은 최근 대형택시 도입과 운영 활성화를 위한 정책지원 건의서를 대구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형택시 내부 사진=대구법인택시조합 제공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규칙 제9조는 택시를 경형·소형·중형·대형·모범형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대형택시는 배기량 2,000cc 이상에 승차정원 6~10인승 또는 13인승 이하 승합차로 규정돼 있다. 조합은 이 법적 정의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대형택시 도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조합 측은 국제행사가 많은 대구의 지역 특성상 내외국인 이용객이 꾸준히 늘고 있어 관광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신규 면허를 추가 발급하는 것이 아니라 13인승 이하 승합차를 대형택시로 전환하는 방식이어서, 택시 공급이 과도하게 늘어나는 부작용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조합은 대형택시가 단순한 새 수익원을 넘어, 다인승·대형 짐 운송이 필요한 관광객과 공항 이용객, 가족·단체, 고령자와 교통약자 등 기존 중형택시로는 채우지 못했던 이동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통·관광·복지 정책과 연계해 시민에게 폭넓은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공공성이 강한 교통서비스 확충 사업이 될 것이라는 게 조합의 판단이다.


대구법인택시조합은 최근 대형택시 도입과 운영 활성화를 위한 정책지원 건의서를 대구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형택시 짐칸 사진=대구법인택시조합 제공

이승훈 대구법인택시조합 이사장은 "전국 최하위권인 대구지역 택시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외국인 모두가 대구에서 편리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구시와 부서, 공항, 관광협회 등과 협력하며 서비스 질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이어 "대형택시 도입은 단순히 차종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중형택시 중심 영업구조에서 벗어나 관광, 공항, 단체 수송, 교통약자 등 새로운 운송 수요를 창출하고 침체된 대구지역 택시산업의 경쟁력을 되살리기 위한 시도"라고 강조했다.


대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형택시 도입을 정착시킬 경우 시민 이동 편의는 물론 지역 관광산업과 경제 활성화에도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재 대구지역 법인택시 중 대형 승합차와 고급택시는 각각 4대씩 운행되고 있으며, 개인택시의 경우는 40여 대가 운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관련기사
TAG

프로필이미지

서철석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1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부산 향하던 화물열차 탈선…경전선 13시간 만에 복구 경전선 화물열차 1량이 궤도를 이탈하면서 열차 20대가 한때 운행을 멈췄다가, 사고 발생 13시간여 만에 복구가 완료됐다.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8시 31분경 경전선 낙동강역~한림정역 구간(하선 방향)에서 화물열차 맨 뒷 차량이 분리·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열차는 이날 오후 2시 24분 오봉역을 출발해 부...
  2. 부산시의회, 동서고가로 협약 동의…사상~해운대 고속도로 탄력 부산의 서쪽과 동쪽을 잇는 제2대심도인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그간 사업 추진의 현안 과제로 꼽혀온 동서고가로 처리방안 관련 협약안이 부산시의회의 동의를 받으면서 고속도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부산시는 지난 11일 시의회에서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동서고가로 처리방안 관련...
  3. [속보]서울 시내버스 노사 2차 조정 결렬…16일 첫차부터 총파업 서울 시내버스 운행이 16일 새벽 멈춘다. 노사가 8시간 넘게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15일 오후 2시부터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 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오후 10시께 조정이 최종 결렬됐다.노조는 16일 오전 4시 총파업에 들어간다. 파업이 시작되..
  4. "연봉 8500만 원" vs 실제 원천징수 5554만 원…버스 기사 임금 논쟁 실체는 서울 시내버스 파업을 앞두고 버스 기사 연봉을 둘러싼 숫자 공방이 뜨겁다. 사측이 "최고 8500만 원"을 내세우는 반면, 노조는 실제 원천징수영수증을 공개하며 정면 반박했다.15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노조의 요구가 과도하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내세웠다. 조합은 앞서 부산 등 다른 광역시 수준인 10.32% 인상안을 먼저 제안했.
  5. [이슈]파업은 막았지만 '통상임금'은 미해결…새벽 극적 타결, 갈등 씨앗 남겨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16일 새벽 극적으로 합의하며 파업을 피했다. 그러나 이번 갈등의 핵심이었던 통상임금 산정 기준시간 문제는 끝내 해결되지 않은 채 불씨로 남았다.서울시버스노동조합(노조)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16일 새벽 1시 50분께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안을 받아들여 2026년도 임금협약에 최종 합의했다. 전날 .
  6. 서울 시내버스 파업 전면 철회…16일 첫차부터 정상운행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하며 파업이 전면 철회됐다.서울시는 16일 시내버스 노사간 임금협상 합의에 따라 이날 첫차부터 전 노선이 평상시와 같이 정상 운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앞서 노사 양측은 15일 오후 2시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에 돌입, 이튿날 새벽 1시 50분까지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합의점을 ...
  7. [단독]"수학여행 안전사고 방지에 최선"…서울전세버스 이사장이 꼽은 지원 사각지대와 남은 숙제 시내버스 파업이 나면 시민 발이 되고, 아이들 통학을 매일 책임진다. 그러나 속초 사고를 막을 AI 안전장치는 비용 문제로 달지 못하고 있다. 서울 내 공영차고지는 단 한 곳도 없다. 25년 만에 유가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됐지만, 전세버스 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는 아직 많다.교통일보는 지난 16일 오성문 서울특별시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
  8. 2차 교섭 D-1…"파업 반대" 현수막 단 서울 버스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통상임금 협상 타결에 실패하면서 파업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오는 15일 오후 2시 2차 교섭을 진행한다.  추석 연휴(24~27일)를 열흘 앞둔 16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노조는 법정 조정기간이 끝나는 16일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해 서울 시내버스 전 노...
  9. [이슈]대법 판결 해석 놓고 노사 정면충돌…서울시내버스 파업, 오늘 밤 9시가 데드라인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통상임금 산정 기준시간을 놓고 '거짓말' 공방을 벌이며 정면충돌했다. 조정이 결렬되면 16일 새벽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1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시내버스 노사 2차 조정회의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노조)은 이날 밤 9시를 사실상의 협상 데드라인으로 설정했다. 유재호 ...
  10. 10월부터 KTX 두 달 전 예매 가능…외국인도 항공권 살 때 기차표 함께 끊는다 외국인 관광객이 항공권을 살 때 국내 기차표를 함께 살 수 없다는 불편이 제기되자, 정부가 철도 승차권 예매 가능 시점을 출발 2개월 전으로 앞당긴다. 외국인 전용 다국어 서비스와 간편결제 수단도 함께 확대된다.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와 한국철도공사(사장 김태승)는 10월 1일부터 KTX 등 철도 승차권 예매기간을 출발 1개월 전에서 2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