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아, 2030년 판매 413만 대·영업이익 17조 목표…49조 투자로 미래 승부
  • 하성우 기자
  • 등록 2026-04-09 17:04:34

기사수정
  • 친환경차 풀라인업·자율주행·로보틱스 실행 로드맵 공개
  • 5개년 투자 49조 확대, 미래사업에만 21조 집중 배분

기아가 2030년까지 글로벌 판매량 413만 대, 영업이익 17조 원 달성을 목표로 내연기관부터 전기차·자율주행·로보틱스에 이르는 중장기 전환 전략을 전면 공개했다.


기아 송호성 사장이 ‘2026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아는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투자자·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2030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2021년 브랜드 리론칭 이후 5년간 추진해 온 '기아 트랜스포메이션'의 성과를 점검하고, 전 사업 부문의 구체적 성장 경로를 제시하는 데 행사의 초점이 맞춰졌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브랜드, EV, PBV, ESG 등 전 부문에서 이뤄온 혁신의 성과를 바탕으로, EV, HEV, 자율주행, 로보틱스와 함께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환경에서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올해 335만 대(시장점유율 3.8%)를 시작으로, 2030년 413만 대·시장점유율 4.5%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재무 목표로는 2030년 매출액 170조 원, 영업이익률 10%, 영업이익 17조 원을 설정했다. 2026~2030년 5개년 총 투자액은 기존 계획 대비 7조 원 늘어난 49조 원으로, 이 가운데 전동화·자율주행·로보틱스 등 미래사업 투자에만 21조 원을 배분한다.


친환경차 전략: HEV·EV 투 트랙


하이브리드 부문에서는 2030년까지 13개 라인업을 운영하며 판매 목표를 2026년 69만 대에서 2030년 110만 대(xHEV 기준 115만 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도입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연비와 출력을 4% 이상 향상시키고, 실내 V2L·스테이 모드 등 프리미엄 편의 기능도 적용했다. 북미 시장을 겨냥한 바디 온 프레임(Body on Frame) 기반 HEV·EREV 픽업 라인업도 2030년까지 추가될 예정이다.


전기차는 2026년 EV2·시로스 EV 출시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승용 2종·SUV 9종·PBV 3종 등 총 14개 모델로 라인업을 확대하며, 같은 해 판매 100만 대·시장점유율 3.8% 달성을 목표로 한다. 차세대 EV 플랫폼 도입을 통해 배터리 용량을 최대 40% 늘리고 모터 출력을 9% 향상시키는 등 상품성 고도화도 병행한다. 충전 인프라는 북미 24만 기, 유럽 100만 기, 국내 48만 기 수준으로 확보했으며, 국내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초고속 충전 브랜드 E-pit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지속 확장한다.


PBV: 2030년 23만 대, 로봇과 결합한 배송 솔루션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 스팟

지난해 최초 PBV 모델 PV5를 출시한 기아는 연말까지 약 8,500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글로벌 본격 출시를 통해 연간 5만 4,000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PV5에 이어 2027년 PV7, 2029년 PV9을 순차 출시해 풀라인업을 완성하고, 40가지 이상의 바디 타입으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2030년 글로벌 eLCV(전기 경상용차) 수요가 100만 대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아의 목표는 연간 23만 2,000대다. 화성 EVO Plant를 PBV 전용 공장으로 운영하고 인근 컨버전 센터와 연계해 다품종 소량 생산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자율주행·로보틱스: 2027년 SDV, 2029년 레벨 2++


자율주행 전략은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조기 시장 진입과 자체 기술 내재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으로 데이터 연합(Data Union)을 구축하고, 연간 수백만 대의 실주행 데이터를 축적해 데이터 선순환 체계(Data Flywheel)를 구현한다. 기아는 2027년 말까지 고속도로 레벨 2+ 기술을 적용한 첫 SDV 모델 개발을 완료하고, 2029년 초에는 도심까지 대응 가능한 레벨 2++ 기술을 탑재할 예정이다.


로보틱스 부문에서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아틀라스(Atlas)를 2028년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 본격 투입한 뒤, 2029년 하반기 기아 조지아 공장(KaGA)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PBV(PV7·PV9)와 스트레치·스팟 로봇을 결합한 풀스택 솔루션으로 연간 2,88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지역별 목표와 주주환원


미국에서는 HEV 라인업을 4개 차종에서 8개 차종으로 두 배 늘리고 SUV 볼륨 모델을 강화해 2030년 102만 대·시장점유율 6.2%를 목표로 한다. 유럽은 EV 판매 비중을 현재 23%에서 2030년 66%까지 끌어올리며 74만 6,000대·점유율 4.8%를 목표로 설정했다. 신흥시장에서는 인도를 핵심 거점으로 삼아 2030년 41만 대·점유율 7.6% 달성을 추진하며, 전체 신흥시장 판매 목표는 148만 대다.


2026년 사업계획으로는 매출액 122조 3,000억 원(전년 대비 7.2% 증가), 영업이익 10조 2,000억 원(12.4% 증가), 영업이익률 8.3%를 제시했다.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대비 45% 이상 성장한 112만 2,000대를 목표로 한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는 2026~2028년 총주주환원율(TSR) 35% 이상을 목표로, 배당·자사주 매입·소각을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


기아 관계자는 "친환경차 리더십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전기차 중심의 선진시장 성장, 강화된 제품력과 원가혁신을 통한 신흥시장 수익성 향상, 자율주행 리더십을 통한 SDV 전환과 로보틱스 기반 제조혁신 등을 통해 중장기 목표를 달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프로필이미지

하성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1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부산 향하던 화물열차 탈선…경전선 13시간 만에 복구 경전선 화물열차 1량이 궤도를 이탈하면서 열차 20대가 한때 운행을 멈췄다가, 사고 발생 13시간여 만에 복구가 완료됐다.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8시 31분경 경전선 낙동강역~한림정역 구간(하선 방향)에서 화물열차 맨 뒷 차량이 분리·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열차는 이날 오후 2시 24분 오봉역을 출발해 부...
  2. 부산시의회, 동서고가로 협약 동의…사상~해운대 고속도로 탄력 부산의 서쪽과 동쪽을 잇는 제2대심도인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그간 사업 추진의 현안 과제로 꼽혀온 동서고가로 처리방안 관련 협약안이 부산시의회의 동의를 받으면서 고속도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부산시는 지난 11일 시의회에서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동서고가로 처리방안 관련...
  3. [속보]서울 시내버스 노사 2차 조정 결렬…16일 첫차부터 총파업 서울 시내버스 운행이 16일 새벽 멈춘다. 노사가 8시간 넘게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15일 오후 2시부터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 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오후 10시께 조정이 최종 결렬됐다.노조는 16일 오전 4시 총파업에 들어간다. 파업이 시작되..
  4. "연봉 8500만 원" vs 실제 원천징수 5554만 원…버스 기사 임금 논쟁 실체는 서울 시내버스 파업을 앞두고 버스 기사 연봉을 둘러싼 숫자 공방이 뜨겁다. 사측이 "최고 8500만 원"을 내세우는 반면, 노조는 실제 원천징수영수증을 공개하며 정면 반박했다.15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노조의 요구가 과도하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내세웠다. 조합은 앞서 부산 등 다른 광역시 수준인 10.32% 인상안을 먼저 제안했.
  5. [이슈]파업은 막았지만 '통상임금'은 미해결…새벽 극적 타결, 갈등 씨앗 남겨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16일 새벽 극적으로 합의하며 파업을 피했다. 그러나 이번 갈등의 핵심이었던 통상임금 산정 기준시간 문제는 끝내 해결되지 않은 채 불씨로 남았다.서울시버스노동조합(노조)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16일 새벽 1시 50분께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안을 받아들여 2026년도 임금협약에 최종 합의했다. 전날 .
  6. 서울 시내버스 파업 전면 철회…16일 첫차부터 정상운행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하며 파업이 전면 철회됐다.서울시는 16일 시내버스 노사간 임금협상 합의에 따라 이날 첫차부터 전 노선이 평상시와 같이 정상 운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앞서 노사 양측은 15일 오후 2시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에 돌입, 이튿날 새벽 1시 50분까지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합의점을 ...
  7. [단독]"수학여행 안전사고 방지에 최선"…서울전세버스 이사장이 꼽은 지원 사각지대와 남은 숙제 시내버스 파업이 나면 시민 발이 되고, 아이들 통학을 매일 책임진다. 그러나 속초 사고를 막을 AI 안전장치는 비용 문제로 달지 못하고 있다. 서울 내 공영차고지는 단 한 곳도 없다. 25년 만에 유가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됐지만, 전세버스 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는 아직 많다.교통일보는 지난 16일 오성문 서울특별시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
  8. 2차 교섭 D-1…"파업 반대" 현수막 단 서울 버스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통상임금 협상 타결에 실패하면서 파업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오는 15일 오후 2시 2차 교섭을 진행한다.  추석 연휴(24~27일)를 열흘 앞둔 16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노조는 법정 조정기간이 끝나는 16일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해 서울 시내버스 전 노...
  9. [이슈]대법 판결 해석 놓고 노사 정면충돌…서울시내버스 파업, 오늘 밤 9시가 데드라인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통상임금 산정 기준시간을 놓고 '거짓말' 공방을 벌이며 정면충돌했다. 조정이 결렬되면 16일 새벽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1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시내버스 노사 2차 조정회의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노조)은 이날 밤 9시를 사실상의 협상 데드라인으로 설정했다. 유재호 ...
  10. 10월부터 KTX 두 달 전 예매 가능…외국인도 항공권 살 때 기차표 함께 끊는다 외국인 관광객이 항공권을 살 때 국내 기차표를 함께 살 수 없다는 불편이 제기되자, 정부가 철도 승차권 예매 가능 시점을 출발 2개월 전으로 앞당긴다. 외국인 전용 다국어 서비스와 간편결제 수단도 함께 확대된다.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와 한국철도공사(사장 김태승)는 10월 1일부터 KTX 등 철도 승차권 예매기간을 출발 1개월 전에서 2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