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대구도시철도 전동차 열 량 중 여덟 량 이상이 차령 20년을 넘긴 노후 차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도시철도 (연합뉴스)
20일 임효신 대구시의원이 대구교통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구도시철도 1~3호선에서 운행 중인 전동차는 모두 92편성 468량이다. 이 가운데 차령 20년을 넘긴 차량은 384량으로 전체의 82.1%를 차지한다.
노선별로는 1호선의 34편성 204량이 모두 28~29년째 달리고 있다. 2호선 30편성 180량도 예외 없이 20년을 넘겼다. 반면 3호선 28편성 84량은 아직 20년이 되지 않았다.
노후 차량이 많다 보니 정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전동차 유지보수에 들어간 비용은 476억여 원이다.
연도별로는 2021년 약 85억 9천만 원, 2022년 92억 2천만 원, 2023년 85억 5천만 원, 2024년 102억 3천만 원, 2025년 110억 2천만 원이다. 2025년 비용은 2021년보다 약 28.3% 늘었다.
임효신 대구시의원
다만 공사는 이 비용에 정기 정비와 부품 교체, 정밀 진단, 외자 부품 구매 등이 두루 포함돼 있어 차량 노후화만으로 증가 원인을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차령 20년 초과가 곧바로 안전 문제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관련 규정에 따른 정밀 안전진단에서 이상이 없다고 판정되면 계속 운행할 수 있다.
쟁점은 교체 실행계획의 부재다. 공사는 2035년까지 전동차를 교체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어떤 차량을 언제 얼마나 바꿀지, 예산과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공사가 제출한 '연도별 교체 대상 수량 및 재원 조달 계획' 자료에도 1호선 34편성 204량을 2035년까지 교체한다는 원칙만 적혀 있을 뿐 세부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임효신 대구시의원은 국비 확보를 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임 의원은 교체계획의 구체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임 의원은 "차령이 25년이 넘었다고 해서 자동으로 국가 지원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구체적인 교체계획을 토대로 정부와 협의하고 이를 국가 예산에 반영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차량을 교체할 때 국비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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