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대구시가 국제노선 취항 항공사의 지원 기간을 2년으로 늘리고 운항 장려금을 도입하는 등 대구공항 국제선 활성화에 본격 착수한다.
대구국제공항. 대구공항제공대구시는 코로나19 이후 위축된 국제선 수요를 회복하고 시민의 항공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공항 활성화 방안을 추진한다. 그 일환으로 ‘2027년도 국제노선 운항 항공사업자 재정지원 계획'을 마련해 곧 안내할 예정이다.
대구공항은 지역민의 해외여행 수요를 충족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관문이지만, 김해공항이나 청주공항과 비교하면 국제노선 수와 운항 실적이 적은 편이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선택할 수 있는 항공편이 제한적이어서 불편을 겪어 왔다.
시는 이런 한계를 풀기 위해 국내외 항공사를 직접 찾아 현장 의견을 들었고, 이를 토대로 운항 확대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지원책을 손봤다.
개편의 핵심은 신규 취항이나 증편에 나서는 항공사가 노선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도록 뒷받침하는 것이다. 정기노선(신규·증편)의 지원 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늘려, 항공사가 단기 실적 부담 없이 노선 안착에 집중하게 했다.
지원 방식도 달라진다. 지금까지는 탑승률 85% 이하 등 일정 조건에서 운항 손실을 메워줬지만, 앞으로는 노선 개설에 따른 인센티브 성격의 운항 장려금을 지급한다. 이미 취항 중인 항공사도 운항을 늘리면 지원 대상에 포함해 신규 유치와 기존 노선 확대를 함께 꾀한다.
노선과 항공사의 다변화를 위해 지원 요건도 낮췄다. 계절별 여행 수요에 맞춰 다양한 국제노선이 운영될 수 있도록 부정기 노선 지원 기준을 최소 8편에서 6편으로 완화했다. 대구공항 내 국제선 운항 비중이 일정 수준 이상인 항공사에는 추가 지원도 검토 중이다.
시는 항공사가 늘어 경쟁이 활발해지면 항공권 가격이 내려가고 노선 선택 폭도 넓어지는 등 시민 혜택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노선 지원도 병행한다. 대구를 찾는 해외 항공편이 늘면 지역 관광과 소비 진작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외국인 이용객이 충분한 신규 국제노선에는 한국공항공사와 연계한 추가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새 노선과 재운항 노선 정보가 시민에게 제대로 전달되도록 홍보도 강화한다. 신규 취항 정기노선의 홍보비를 지원하고, 대구시 공식 SNS와 전광판 등 시 홍보매체로 노선 정보를 적극 알린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항공사 지원에 머물지 않고 시민이 실제로 노선을 이용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항 접근성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공항 주변 주차장이 수요에 비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해 올해 안에 추가 주차장 확충을 위한 연구용역을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화체육관광부의 초광역 관광교통 혁신 선도지구 사업에 선정된 만큼, 2027년부터 안동·포항·경주 등 경북 주요 관광지와 대구공항을 잇는 교통편을 운영해 경북권 이용객 확보에도 나선다.
이와 관련해 추경호 대구시장은 "대구경북신공항이 성공적으로 문을 열려면 현재 대구국제공항의 활성화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며 "앞으로 대구의 하늘길을 넓히고, 그 혜택이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에서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철석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