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교량 구간의 점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서울시가 드론·스마트센서·AI를 활용한 무인점검 신기술 4건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내년 한강교량 시범 도입을 추진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한강대교 점검통로에 올라 교량 상태를 살피고 있다. (서울시 제공)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오전 10시 30분 한강대교 상부 점검통로에 올라 교량 상태를 직접 육안으로 점검했다. 이어 노들섬 서측 둔치로 이동해 무인점검 신기술 시연을 확인했다.
서울시는 지난 8월 27일 공모를 통해 무인점검 신기술 4건을 선정했다. 이 기술들은 실제 교량에 적용돼 기술별 성능과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받고 있다. 이날 현장점검은 노후교량의 손상과 이상징후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 이 기술들을 쓸 수 있는지 살피기 위해 열렸다.
오 시장은 하부 둔치에서 무인점검 신기술 도입 추진 계획을 보고받은 뒤 기관·업체별 시연과 설명을 차례로 확인했다.
시연된 기술은 ▲드론을 활용한 교량 손상 분석 ▲스마트센서를 통한 케이블 이상징후 감지 ▲영상정보를 활용한 긴장재 상태 모니터링 ▲자율비행 드론을 이용한 교량 내부 결함 탐지 등 4가지다.
시는 선정 기술을 마포대교, 월드컵대교, 원효대교, 성산대교에 각각 적용해 현장 검증을 하고 있다. 12월까지 기술별 성능과 적용 가능성을 평가해, 우수 기술은 내년부터 한강교량 안전점검·진단에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노후 교량·고가차도 해체공사장에서도 무인점검 기술을 쓴다.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해체공사 현장에는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드론·로봇 등을 활용한 비접촉 무인점검을 원칙으로 적용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그동안 사람이 직접 접근해야 했던 위험한 현장에 드론과 로봇 등 무인점검 신기술을 활용하면 사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까지 정밀하게 점검할 수 있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현장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특히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교량·고가차도 해체공사 현장에서는 무인점검을 원칙으로 적용해 2차 사고를 예방하겠다"며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무인점검 장비를 더욱 많이 개발해 현장에 투입함으로써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 보다 안전한 시공과 감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래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