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완성차업계, 중고차 매매시장에 진출하나?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0-07-10 21:52:33

기사수정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밝혀…기존 매매업계, 강력 반발
  • 중기부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여부 임박 놓고 갈등

국내 중고차 매매시장의 효시인 서울 장안동 매매시장

중고차 판매업에 대한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여부’에 관한 심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완성차업계가 중고차 판매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혀 기존 매매업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중고차 판매업에 대한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여부를 놓고 이해 당사자인 중고차 매매업계와 대기업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한 간담회에서 김주홍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가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업계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국자동차매매연합회·한국자동차매매연합회 등 국내 자동차매매사업자단체는 “완성차업계의 중고차 시장 진출 계획을 강하게 규탄한다”며 “완성차업계의 시장 진출을 저지하고 생존권 사수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강력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기업이 시장에 진출할 경우 자본력과 브랜드에서 열세인 전국의 자동차매매사업자들은 생계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중고차 판매업이 생계형 적합업종에 지정되지 않는다면 대기업이 중고차 시장에서 철수할 때까지 무기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완성차업계는 중고차 판매시장의 확대가 산업의 외연 확대와 함께 고용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들은 정부의 중고차 판매업에 대한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여부를 기다리며 중고차 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측은 “"완성차 업체가 생산·판매만 하는 게 아니라 중고차 판매 등 품질 보증과 사후 관리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게 세계적인 추세”라며 “시장 전체 규모와 산업 외연을 확대하고 부가가치를 높여 기존 사업자에게도 더 많은 사업기회가 제공되는 등 동반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동시에 중고차 시장에 투명하고 합리적인 가격설정, 선진화된 시스템 도입 등의 긍정효과로 중고차시장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도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국자동차매매연합회는 지난해 2월 소상공인 단체로서 중고차 판매업의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신청했다. 하지만 약 1년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에도 결론이 나지 않아 중기부 심의 단계에서 표류 중이다. 중기부는 조만간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생계형 적합업종은 동반성장위원회가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추천한 날부터 최장 6개월 이내에 중기부 장관이 결정하게 돼 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초 중고차 판매업이 생계형 적합업종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규정대로라면 중기부는 5월 초 심의위를 열고 판단을 내렸어야 했지만, 코로나 사태 등으로 결정이 미뤄진 상태다.

 

생계형 적합업종 부적합 판단이 나면 중고차 판매 시장에 대기업이 진출할 수 있고, 관련 시장이 재편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는 물론 수입차 업체, 금융업체, 유통 대기업들도 직접 중고차 판매 사업을 할 수 있다.

 

국내 중고차 거래는 연간 220만~230만대 규모다. 금액 기준으로 연간 약 27조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신차 판매 시장의 1.65배 정도이다.

 



관련기사
TAG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1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부산 향하던 화물열차 탈선…경전선 13시간 만에 복구 경전선 화물열차 1량이 궤도를 이탈하면서 열차 20대가 한때 운행을 멈췄다가, 사고 발생 13시간여 만에 복구가 완료됐다.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8시 31분경 경전선 낙동강역~한림정역 구간(하선 방향)에서 화물열차 맨 뒷 차량이 분리·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열차는 이날 오후 2시 24분 오봉역을 출발해 부...
  2. 부산시의회, 동서고가로 협약 동의…사상~해운대 고속도로 탄력 부산의 서쪽과 동쪽을 잇는 제2대심도인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그간 사업 추진의 현안 과제로 꼽혀온 동서고가로 처리방안 관련 협약안이 부산시의회의 동의를 받으면서 고속도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부산시는 지난 11일 시의회에서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동서고가로 처리방안 관련...
  3. [속보]서울 시내버스 노사 2차 조정 결렬…16일 첫차부터 총파업 서울 시내버스 운행이 16일 새벽 멈춘다. 노사가 8시간 넘게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15일 오후 2시부터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 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오후 10시께 조정이 최종 결렬됐다.노조는 16일 오전 4시 총파업에 들어간다. 파업이 시작되..
  4. "연봉 8500만 원" vs 실제 원천징수 5554만 원…버스 기사 임금 논쟁 실체는 서울 시내버스 파업을 앞두고 버스 기사 연봉을 둘러싼 숫자 공방이 뜨겁다. 사측이 "최고 8500만 원"을 내세우는 반면, 노조는 실제 원천징수영수증을 공개하며 정면 반박했다.15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노조의 요구가 과도하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내세웠다. 조합은 앞서 부산 등 다른 광역시 수준인 10.32% 인상안을 먼저 제안했.
  5. [이슈]파업은 막았지만 '통상임금'은 미해결…새벽 극적 타결, 갈등 씨앗 남겨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16일 새벽 극적으로 합의하며 파업을 피했다. 그러나 이번 갈등의 핵심이었던 통상임금 산정 기준시간 문제는 끝내 해결되지 않은 채 불씨로 남았다.서울시버스노동조합(노조)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16일 새벽 1시 50분께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안을 받아들여 2026년도 임금협약에 최종 합의했다. 전날 .
  6. 서울 시내버스 파업 전면 철회…16일 첫차부터 정상운행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하며 파업이 전면 철회됐다.서울시는 16일 시내버스 노사간 임금협상 합의에 따라 이날 첫차부터 전 노선이 평상시와 같이 정상 운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앞서 노사 양측은 15일 오후 2시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에 돌입, 이튿날 새벽 1시 50분까지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합의점을 ...
  7. [단독]"수학여행 안전사고 방지에 최선"…서울전세버스 이사장이 꼽은 지원 사각지대와 남은 숙제 시내버스 파업이 나면 시민 발이 되고, 아이들 통학을 매일 책임진다. 그러나 속초 사고를 막을 AI 안전장치는 비용 문제로 달지 못하고 있다. 서울 내 공영차고지는 단 한 곳도 없다. 25년 만에 유가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됐지만, 전세버스 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는 아직 많다.교통일보는 지난 16일 오성문 서울특별시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
  8. 2차 교섭 D-1…"파업 반대" 현수막 단 서울 버스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통상임금 협상 타결에 실패하면서 파업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오는 15일 오후 2시 2차 교섭을 진행한다.  추석 연휴(24~27일)를 열흘 앞둔 16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노조는 법정 조정기간이 끝나는 16일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해 서울 시내버스 전 노...
  9. [이슈]대법 판결 해석 놓고 노사 정면충돌…서울시내버스 파업, 오늘 밤 9시가 데드라인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통상임금 산정 기준시간을 놓고 '거짓말' 공방을 벌이며 정면충돌했다. 조정이 결렬되면 16일 새벽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1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시내버스 노사 2차 조정회의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노조)은 이날 밤 9시를 사실상의 협상 데드라인으로 설정했다. 유재호 ...
  10. 10월부터 KTX 두 달 전 예매 가능…외국인도 항공권 살 때 기차표 함께 끊는다 외국인 관광객이 항공권을 살 때 국내 기차표를 함께 살 수 없다는 불편이 제기되자, 정부가 철도 승차권 예매 가능 시점을 출발 2개월 전으로 앞당긴다. 외국인 전용 다국어 서비스와 간편결제 수단도 함께 확대된다.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와 한국철도공사(사장 김태승)는 10월 1일부터 KTX 등 철도 승차권 예매기간을 출발 1개월 전에서 2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