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경제연구원 “대기업들의 일감 몰아주기 관행 때문"
우리나라의 물류비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20~40% 이상 높다. 이는 대기업들이 물류 자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관행이 가장 큰 원인이란 분석이 나왔다.
21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국내 물류산업의 문제점과 물류효율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현재 우리나라 경제주체들이 부담한 물류비는 GDP(국내총생산) 대비 10.8% 수준이다.
이는 미국의 7.6%, 일본의 8.6%와 비교해 각각 42%, 20% 이상 높은 것이다.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물류비 비중이 높은 원인으로 대기업들의 물류 계열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를 꼽았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2010년 기준 대기업 그룹 소속 물류업체들의 내부거래 비중은 평균 83%에 이른다. 이에 대해 연구원은 "계열사로부터 경쟁 없이 물량을 받다 보니 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대기업 계열사가 아닌 일반 물류회사는 수익을 많이 남길 수 있는 대기업 물량을 따기 어렵다 보니 영세성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연구원은 "대기업에 소속되지 않은 업체는 대부분 종업원 10명 미만으로 영세해 전문화·대형화를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