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을버스 이용객이 코로나19 이전의 70% 수준에 머무는 가운데 운전기사 이탈과 경영난이 겹치면서 운행 안정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임규호 서울시의원(가운데)이 2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서울 마을버스의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좌장으로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제공]
임규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중랑구2)은 지난 2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시민의 발, 서울 마을버스의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좌장을 맡아 마을버스의 구조적 위기를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교통 분야 전문가·운수업계 관계자·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임 의원과 이인식 서울시의원이 공동 주관했다.
토론회에서는 운송원가 상승과 운전기사 부족이 배차간격 확대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이용객 감소를 부르는 악순환이 주요 문제로 지목됐다.
현장의 한 운수업계 관계자는 "신규 기사를 교육해 놓으면 1년 만에 시내버스로 떠난다. 마을버스가 시내버스 기사 양성소가 됐다"고 호소했다. 시내버스와의 처우 격차가 인력 수급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다.
요금과 재정지원 체계의 구조적 불균형도 도마에 올랐다. 서울 마을버스 기본요금은 1200원으로 경기도 등 다른 지역보다 낮은 수준인 데다, 수도권 통합환승 수입 배분과 현행 재정지원 기준만으로는 실제 운송비용을 충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자치구별 처우개선 지원 격차와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부족도 현안으로 제기됐다.
임 의원은 "지하철과 시내버스가 서울 교통의 동맥이라면 마을버스는 시민의 일상을 연결하는 모세혈관"이라며 "마을버스의 위기는 단순한 운수업계 경영 문제가 아닌 서울시 교통복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가 일회성 토론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의를 통해 서울시의 대응체계를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