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운전면허 취득 간소화 방침을 내놓은 가운데 면허취득을 미루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자동차운전학원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6일 자동차학원 등에 따르면 운전면허 절차 간소화 조치가 오는 2월말부터 시행되면서 예년 겨울방학 때와 비교해 학원 수강생이 적게는 40%, 많게는 80%까지 급감하고 있다.
도로교통법 개정안에 따르면 면허시험장과 학원의 운전면허취득 과정이 기존의 7단계에서 각각 3단계와 5단계로 간소화된다.
교통안전교육이 기존 3시간에서 1시간으로 줄고, 기능교육도 사안에 따라 많게는 10시간이 감축된다.
이런 소식에 겨울방학 성수기임에도 불구, 운전면허 절차 간소화 조치를 앞둔 자동차학원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운전면허 취득 간소화 발표 이후 학원 등록률은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학원의 경우 겨울방학이 시작되는 12월부터 오는 2월까지 일명 '성수기'지만 올해는 전혀 사정이 다르다.
서울근교 A자동차학원은 최근 하루 평균 2명 정도의 수강생이 신규 등록하고 있어 지난해 이맘때 하루 평균 10여명에 크게 못미치고 있는 실정이며 B자동차학원도 40% 가까이 수강생이 줄었다.
C자동차학원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정도 신청이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학원 관계자는 “필기를 보고 연습면허를 준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정부 정책을 비난했다. 또 다른 자동차학원 관계자는 “운전면허 절차 간소화 조치는 되레 탈락자를 많이 양산해 운전면허 취득을 더 힘들게 만들 수도 있다”며 “결과적으로 면허시험 절차 간소화 이전과 이후 소요되는 비용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운전면허 취득절차 간소화 내용을 담은 도로교통법 개정안은 오는 2월 24일부터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