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영동대로 지하공간 공사와 관련한 정치공방이 GTX-A 삼성역 개통 일정 지연과 재정 부담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서울시의회 제336회 정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서울시의회 제336회 정례회에서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공사의 안전성이 이미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사안이 정치화되면서 GTX-A 삼성역 무정차 통과 일정이 지연될 우려가 커졌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구조전문가와 관계기관 점검을 통해 공사의 안전성이 확인됐고, 보완 가능한 시공오류임에도 이를 정치화·선거 쟁점화하면서 GTX-A 삼성역 무정차 통과 일정이 11월 이후로 지연될 우려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진행 과정을 생략한 채 마치 고의로 사건을 은폐한 것처럼 보도해 시민들에게 상당 기간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1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공사 과정에서 일부 기둥 철근이 누락된 사실을 확인한 직후 자체 안전점검과 외부 전문가 자문을 실시했다. 당시 확보된 기둥 강도는 실제 작용하중의 1.53배 수준으로 평가됐으며, 지하 3층 공사 완료 시까지 구조적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감리단 보고와 구조전문가 검토 결과를 확보했다. 시는 여기에 더해 추가적인 안전 확보를 위해 보강공법 마련에 착수했다.
이후 전문가 검토를 거쳐 강판 보강공법을 확정했으며, 보강이 완료되면 기둥 강도는 준공 후 예상 작용하중의 1.1배 수준으로 설계 기준을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보강방안을 마련한 뒤 4월 24일 국가철도공단에 관련 자료를 공유했고, 4월 29일에는 국토교통부에도 보강방안과 향후 계획을 전달하며 협의를 이어왔다.
국토교통부 역시 4월 29일 야간 긴급점검을 실시했으며, 5월 6일부터 8일까지 외부 전문가 20여 명이 참여한 긴급안전점검을 통해 구조물 안전성에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재차 확인했다. 서울시는 이를 근거로 안전성 검증이 충분히 이뤄진 상태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토부는 4월 30일 일시 중단했던 GTX-A 삼성역 무정차 시험운행을 5월 4일 재개했고, 5월 19일까지 총 94회의 시험운행을 실시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시험운행이 안전성에 중대한 문제가 없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국토부가 시험운행을 실시할 정도로 안전이 확인된 사안이라면 시민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방식으로 선거 기간 공개하기보다 안정적으로 보완시공을 진행해 정해진 일정에 따라 공사를 추진하는 것이 안전과 신속 시공이라는 두 목표를 모두 달성하는 의사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의 공개는 사실상 실익이 없었고, 결과적으로 서울시민이 누릴 수 있었던 편익이 최소 3개월에서 최대 6개월가량 지연되는 결과를 낳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서울시는 당초 안전성 확보를 전제로 영업시운전과 보강공사를 병행해 7월 내 공사를 완료하고 GTX-A 삼성역 무정차 통과 일정에도 차질이 없도록 추진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안전성 검증과 사실관계 확인이 완료되기 전에 논란이 확산되면서 관계기관의 추가 검토가 이어지고 있고, 이로 인해 무정차 통과 일정이 11월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오 시장은 “현재 국토부 요청으로 콘크리트학회가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용역으로 인해 5~7월 중 가능했던 보강공사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며 “공사 지연으로 인한 시민과 경기도민의 불편은 물론 하루 약 3억원에 달하는 운영손실 보전금이 국민의 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보강공사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시민 안전과 GTX-A 삼성역 무정차 통과 일정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성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