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유실물이 지난해 연간 16만 건을 넘어서며 5년 새 6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객들이 지하철 열차 안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교통일보 오승안 기자)서울교통공사는 2025년 유실물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한 해 동안 총 167,738건이 접수됐다고 25일 밝혔다.
2021년(101,618건)과 비교하면 5년 만에 65% 늘어난 수치로, 최근 5년간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루 평균 460건, 약 3분마다 1건꼴로 물건이 분실된 셈이다.
품목별로는 지갑이 36,387건으로 5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의류(27,226건)·가방(20,662건)·휴대전화(19,966건)·귀중품(11,064건) 순이었다. 의류와 귀중품은 전년 대비 각각 16%, 26% 늘어 증가폭이 컸다. 한때 2~3위를 유지하던 휴대전화는 지난해 4위로 밀려났다.
유실물로 접수된 현금도 상당하다. 지난해 5억 8,090만 원(10,082건)이 습득됐으며, 이 중 4억 3,960만 원(75.7%)은 주인에게 돌아갔다.
나머지 1억 4,130만 원(24.3%)은 주인을 찾지 못해 경찰에 인계됐다. 전체 유실물 기준으로는 접수 건수의 51.4%만 주인에게 전달됐고, 30.1%는 경찰 이관, 18.5%는 현재 보관 중이다.
유실물 접수가 가장 많은 역은 방화역(8,943건)·양천구청역(6,121건)·봉화산역(4,724건) 순이었다. 모두 각 호선의 종착역으로, 차량기지 입고 전 직원들이 열차 내를 최종 확인하는 과정에서 유실물이 집중 접수된다.
공사는 유실물 수령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또타 유실물 배송서비스'를 운영 중이다.유실물센터에 보관된 물건을 원하는 역 물품보관함으로 배송해 퇴근길 등 편한 시간에 찾아갈 수 있다. 올해 6월부터는 고객이 원하는 주소로 택배 배송하는 '집앞배송 서비스' 도입도 추진 중이다.
물건을 놓고 내린 경우 가까운 고객안전실 또는 고객센터에 차량 시간·내린 칸 위치·짐 위치 등을 즉시 알리면 신속한 확인이 가능하다. 유실물 보관 현황은 경찰민원24에서 조회할 수 있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유실물이 신속하게 주인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며 "시민 중심의 다양한 유실물 편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