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한통운에서 분리한 렌터카 사업(이하 금호렌터카)을 제3자에게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는 산업은행을 자문사로 정하고 금호렌터카에 관심을 보이는 인수 후보들에게 매각 안내문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통운은 지난해 10월 말 사업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옛 금호렌터카 법인으로부터 주요 사업을 3073억원에 영업양수 형태로 인수했지만 재매각을 위해 지난달 사업부를 물적 분할했다.
금호렌터카는 업계에서 시장점유율 1위(23.7%)를 달리고 있어 매물 가치가 높다는 평이다. 전국에 160개의 지점 및 예약소를 보유하고 있고 영업용 차량도 5만 여대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중국 베이징과 칭다오, 선양에 3개 법인과 4개 지점을 냈다. 베트남에도 호치민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 렌터카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약 1조4000억원 이상(차량인가 대수 20만747대)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렌터카 차량 대수가 연평균 20%씩 성장한다는 가정 아래 3년 후인 2012년 경엔 약 3조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기업이나 관공서 등 법인 고객군이 차량 구매를 지양하고 렌터카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수 후보로는 렌터카 사업 확대나 신규 진출을 노리는 대기업과 국내외 사모펀드(PEF)가 거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렌터카 사업의 매물 가치는 높지만 신설법인에 채무가 과다하게 이전된 것이 매력을 떨어뜨렸다"며 "과거 금호렌터카 영업양수도 과정에서도 채권단의 보증 문제가 불거졌던 만큼 비슷한 문제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호그룹은 그동안 금호렌터카 매각을 준비하면서도 대한통운의 사업 분리 방침이 확정되지 않아 방침을 공식화하지 못했으며, 이달 말까지 법적문제 등으로 인해 매각을 공식화하지 못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