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도시철도 하차 미태그 시 다음 승차 때 기본운임을 추가 부과한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이 역사 내에서 ‘하차 태그 확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3월 7일 첫차부터 ‘도시철도 하차 미태그 페널티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도시철도 구간만 이용한 뒤 하차 태그를 하지 않으면 다음 승차 시 기본운임을 추가 부과하는 방식이다.
현재 지하철 운임은 승·하차 태그 기록을 기준으로 이동 구간을 산정한다. 하차 태그가 없으면 이동 거리를 확인할 수 없어 추가 운임이 발생하지 않는다. 공사가 2025년 1월부터 11월까지 공사 구간을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약 8천 건의 하차 미태그가 발생했다. 도시철도 구간만 이용한 경우의 하차 미태그 비율은 환승 시 하차 미태그 비율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환승 과정에서 하차 태그를 하지 않으면 환승할인을 받지 못하는 ‘환승 페널티’는 2004년 수도권 통합환승 요금제 도입 이후 적용돼 왔다. 경기·인천 지역 거리비례제 버스도 유사한 구조를 운영한다. 도시철도 단독 이용 시에는 별도 페널티가 없었다.
이번 제도는 하차 미태그 내역을 교통카드 시스템에 기록한 뒤, 이후 승차 시 기본운임을 자동 부과한다. 적용 대상은 선·후불 교통카드 이용객이다. 정기권, 1회권, 우대권은 제외한다. 추가 부과 금액은 어른 1,550원, 청소년 900원, 어린이 550원이다. 공사 구간뿐 아니라 수도권 전체 도시철도 구간에 적용한다.
공사는 제도 시행을 위해 서울시 등 정책기관과 협의하고 13개 수도권 도시철도 운영기관과 합의를 거쳤다. 여객운송약관 개정과 교통카드 시스템 개선도 완료했다.
3월 말까지는 집중 홍보 기간으로 운영한다. 서울역·홍대입구역 등 주요 환승역에서 합동 캠페인을 진행한다. 역사 안내문과 열차 영상, 누리집과 또타 앱을 통해 변경 내용을 안내한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하차 태그는 정확한 이동 구간 확인과 운임 정산을 위한 기본 절차로, 이번 제도 시행은 공정한 운임 체계를 유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라며 “앞으로도 정당하게 운임을 지불하고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대중교통 질서를 확립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