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구원이 광역교통 환승 효율을 높이기 위한 대안으로 고속도로 본선에 설치하는 정류장형 환승시설 ‘ex-HUB’를 제시했다.
ex-HUB 도입 전(왼쪽) 대비 도입 후(오른쪽) 인천 주요 지역의 광역교통 접근성 개선 효과. (자료=인천시)인천연구원은 기획연구과제로 수행한 ‘30분 도시를 위한 똑똑한 환승, 광역교통의 새로운 연결법’ 결과보고서를 10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인천이 공항과 항만을 보유한 수도권 핵심 도시임에도 환승 이동시간과 대기시간 등 지표가 주요 도시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분석했다. 도시철도와 광역버스, 공항철도 등 개별 수단은 확충됐지만, 수단 간 연계 부족으로 체감 편의성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연구는 대규모 복합환승센터 중심의 기존 방식 대신 고속도로 본선에 설치 가능한 정류장형 ex-HUB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ex-HUB는 공항버스와 도시 대중교통을 직접 연결하는 환승시설로,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저비용·단기간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을 특징으로 제시했다.
교통수요 예측 결과, 송도국제교와 검암역이 유력한 ex-HUB 후보지로 도출됐다. 분석에 따르면 ex-HUB 구축 이전에는 인천 주요 지역에서 광역 고속교통망에 진입하는 데 100~120분이 소요되지만, 구축 이후에는 검암은 약 30분, 가정은 40분, 송도는 50분 이내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대비 40~70분의 이동시간 단축 효과에 해당한다.
보고서는 2026년 개통 예정인 KTX 송도역을 활용한 도심공항터미널 도입 필요성도 제시했다. 송도역에 도심공항터미널이 설치될 경우 서울역·광명역 중심의 기존 이용 구조에 새로운 선택지를 추가하고, 인천공항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운영 방식은 민간 주도형의 한계를 고려해 공공 주도형과 단계적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는 단기적으로 송도국제교와 검암역을 중심으로 남·북부 광역환승 거점을 조성하고, 중장기적으로 가정역을 포함한 인천 전역 광역환승 네트워크 구축을 제안했다.
박민호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광역교통 인프라 확충만으로는 시민이 체감하는 이동 혁신에 한계가 있다”며 “환승체계 개선은 이동시간 단축을 넘어 자가용 의존 완화와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 지역균형발전으로 이어지는 정책 수단”이라고 말했다.
ex-HUB 구축과 KTX 송도역 도심공항터미널 연계를 전제로 한 단계별 추진 절차와 실행 구상을 정리한 도표. (자료=인천시)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