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단 한 건의 중대재해도 없었던 서울 지하철이 올해도 무재해 기록 연장에 나선다. 안전설비 확충과 제도 개선을 두 축으로 삼은 선제적 안전관리가 핵심이다.
서울교통공사 본사 전경. (사진=교통일보)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경영 목표를 '안전한 일터 조성'으로 정하고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1~8호선 전 구간에서 중대재해 발생 건수가 '0'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이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설비 보강의 핵심은 '열차 접근 경보장치' 확대다. 공사는 이 장치 도입을 포함한 현장 안전설비 확충에 약 12억 원의 긴급 예산을 투입한다.
이 장치는 터널 내 특수차가 접근하면 작업자가 착용한 조끼·손목시계 등 4종의 수신 알림기기로 즉시 경보음을 보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이중 알림 체계를 통해 작업자가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설비와 함께 제도 개선도 추진된다. 공사는 위험 상황에서 작업자가 스스로 작업을 멈추고 피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근로자 작업중지 신고시스템'을 모바일에서도 손쉽게 쓸 수 있도록 개선하고, 전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여기에 CEO 직접 주관 현장 점검과 외부 전문가 합동 정밀진단을 결합한 다층적 안전망도 함께 가동한다.
오늘(27일) 새벽에는 한영희 서울교통공사 기획본부장(사장 직무대행)이 3호선 압구정역~신사역 지하 터널 구간을 직접 찾아 작업환경 실태와 열차 접근 경보장치 등 주요 안전설비의 작동 상태를 점검했다.
한영희 기획본부장은 "모두가 잠든 시간 어두운 터널 속에서 시민의 발을 지키는 직원들의 안전이야말로 공사가 지켜야 할 최우선 가치"라며 "지난해 달성한 무재해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첨단 기술을 접목한 과학적 안전 관리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작업자는 물론 시민들에게도 가장 안전한 지하철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성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