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급발진 의심사고 149건 중 109건은 페달 오조작…차량 결함 사례는 없었다
  • 하성우 기자
  • 등록 2026-01-19 15:55:49

기사수정
  • TS, 2025년 언론 보도 급발진 의심사고 전수 분석 결과 발표
  • 60대 이상 75.2%·정차·저속 주행 중 69.4%에서 발생
  • 전기차 등록 대수 대비 사고 비율 가장 높아

지난해 급발진 의심사고로 언론에 보도된 149건 가운데 109건이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으로 확인됐다.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성능을 평가하기 위한 차량 충돌 시험 장면. (사진=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TS) 자동차안전연구원은 19일 2025년 한 해 언론에 보도된 급발진 의심사고 149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 조사 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과 TS 제작결함조사를 통해 109건이 페달 오조작 사고로 판정됐다. 전체의 73.2%에 해당한다. 나머지 40건은 아직 조사나 감정이 진행 중이거나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로, 현재까지 차량 결함에 따른 급발진 사례는 단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106건(75.2%)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60대 51건(36.2%), 70대 40건(28.4%), 50대 20건(14.2%) 순이었다. 사고 발생 시 주행 상태를 보면 정차 또는 저속 주행 중 사고가 100건(69.4%)으로, 일반 주행 중 사고(44건·30.6%)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유종별로는 휘발유 차량이 47건(39.2%)으로 가장 많았지만 등록 대수 대비 사고 비율은 전기차가 가장 높았다. 전기차 관련 사고는 29건(24.2%)으로 집계됐다. 차량 연식별로는 2021~2026년식이 56건(50.5%)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사고 장소는 도심 간선도로가 60건(40.3%)으로 1위였고, 아파트·주택단지 44건(29.5%), 골목길 등 국지도로 37건(24.8%)이 뒤를 이었다. 사고 당시 차량 진행 방향에 사람이나 차량 등 객체가 없는 상황에서 발생한 사고는 109건(73.2%)에 달했다.


TS는 2023년부터 전자식 주차브레이크(EPB)를 활용한 비상 대응법을 안내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에는 페달 오조작 방지 기술 특허 3종을 민간에 무료로 개방했다. 국내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에도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신규 평가 기준을 도입했다. 


지난해 3개월간 운전자 14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방지장치 시범사업에서는 오조작 의심 사례 71건을 감지해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원천 차단했다. TS는 2026년을 목표로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 페달 오조작을 감지·예방하는 기술 개발과 관련 제도 마련을 준비하고 있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차량 결함이 의심되는 사고의 경우 첨단 조사기법과 전문 인력을 활용해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며 "사고조사 경험을 기반으로 페달 오조작 사고 예방 기술 개발과 제도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TAG

프로필이미지

하성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추석 당일 고속도로 최대 684만 대…귀경 정체 새벽까지 추석 당일인 25일 전국 고속도로에 하루 684만 대 차량이 몰리면서 귀성·귀경 양방향 모두 극심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7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6만 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오전 11시 기준 서울 요금소에서 부산까지 9시간 10분, 목포까지 7시간, 광주까지 6시간 1...
  2.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3.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4.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5.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6.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7.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8.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9.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10.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