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일산대교 통행료 18년 만에 절반으로…경기도, 전면 무료화 향한 첫발
  • 오승안 기자
  • 등록 2026-01-02 10:27:15

기사수정
  • 1월1일부터 승용차 1,200원→600원…경기도 예산 200억 선투입
  • 민자도로·법적 분쟁 속 전면 무료화 지연…반값 인하로 선제 돌파
  • 김포시 출퇴근 무료화 추진·정부 용역 착수…단계적 확대 궤도

경기도가 새해 첫날부터 일산대교 통행료를 전 차종 50% 인하하며 전면 무료화를 향한 첫 단계에 나섰다.


일산대교 요금소 전경. 1월 1일부터 통행료가 기존 대비 50% 인하돼 운영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1월 1일부터 일산대교 통행료는 1종(승용차·16인승 이하 승합차) 기준 1,200원에서 600원으로, 2·3종은 1,800원에서 900원으로, 4·5종은 2,400원에서 1,200원으로, 6종(경차)은 600원에서 300원으로 각각 조정됐다. 


개통 이후 18년간 이어진 통행료 불균형이 절반 수준으로 낮아지는 첫 실질적 변화다. 이번 인하는 전면 무료화가 즉각 가능하지 않은 현실을 전제로 한 선택이다. 일산대교는 국민연금공단이 소유한 민자도로로, 통행료 조정에는 보상 재원 마련과 법적 절차가 뒤따른다. 


전면 무료화에는 중앙정부와 고양·파주·김포시의 재정 분담이 필요하지만, 예산 심의 과정에서 거듭 지연돼 왔다. 


경기도는 이 구조적 제약 속에서 도 자체 예산을 먼저 투입하는 방식을 택했다. 올해 본예산에 통행료 무료화 소요 예산 400억 원 중 절반인 200억 원을 편성해 통행료의 50%를 직접 부담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해 10월 고양·파주·김포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긴급 회동에서 이 구조를 먼저 제시했다. 경기도가 통행료의 50%를 2038년 징수 계약 만료 시점까지 국민연금공단에 지급하고, 나머지는 기초지자체와 중앙정부가 분담하는 방안이다. 그해 10월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같은 방침을 공식화하며 논의를 재점화했다.


후속 협력도 구체화되고 있다. 김포시는 경기도의 50% 지원을 기반으로 김포 시민 출퇴근 차량의 통행료 무료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고양·파주시로의 확대 협의도 병행한다. 정부는 올해 '일산대교 통행료 지원 방안 검토를 위한 연구 용역비'를 예산에 반영했으며, 경기도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년도 국비 반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통행료 인하는 끝이 아니라 완전 무료화를 향한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중앙정부와 김포·파주·고양시가 재정 분담과 제도 개선에 함께 나서 도민의 교통복지를 완성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와 김병수 김포시장이 지난해 11월 3일 교통 정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포시는 일산대교 통행료 인하와 관련해 경기도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김포시)

관련기사
TAG

프로필이미지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추석 당일 고속도로 최대 684만 대…귀경 정체 새벽까지 추석 당일인 25일 전국 고속도로에 하루 684만 대 차량이 몰리면서 귀성·귀경 양방향 모두 극심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7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6만 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오전 11시 기준 서울 요금소에서 부산까지 9시간 10분, 목포까지 7시간, 광주까지 6시간 1...
  2.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3.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4.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5.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6.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7.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8.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9.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10.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