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철도 이용 활성화를 위해 환승주차장 수를 대폭 늘리고 스마트 주차시스템 도입을 확대하는 개선책을 추진한다.
병점역 환승주차장. 보행데크를 통해 역사와 직접 연결돼 환승 동선을 최소화한 모습. (사진=경기도청)경기도가 4일 철도 이용 활성화를 위해 철도역 환승주차장 확충과 스마트 주차시스템 확대를 핵심으로 한 개선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은 경기연구원이 지난 9월 발표한 ‘경기도 철도역 환승주차장 연계이용 개선 연구’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반영한 것이다.
보고서는 도내 다수 철도역이 환승주차장 부족으로 승용차 이용자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연계 교통 이용 편의가 낮아 철도 이용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도는 ▲부설주차장 설치기준 강화 ▲철도역 환승주차장 관련 조례 개정 ▲스마트 주차시스템 확대 도입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먼저 현행 ‘주차장법 시행령’의 철도역사 부설주차장 기준인 시설면적 150㎡당 1대를 60㎡당 1대로 강화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기준이 변경될 경우 역 신설 및 증축 시 의무 확보해야 하는 주차면이 2배 이상 확대된다.
환승주차장 지원 체계를 제도적으로 명확히 하기 위해 ‘경기도 철도역 환승센터 건설 및 지원 등에 관한 조례’ 개정도 추진된다. 개정안에는 환승주차장의 정의, 적용 범위, 지원 기준 등이 반영될 예정이며, 도는 12월 중 입법예고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도는 스마트 주차시스템 도입을 환승주차장 건립 지원의 주요 평가 기준에 포함해 사업 초기 단계부터 시스템 구축을 유도할 계획이다.
스마트 주차시스템은 모바일 앱으로 주차장 정보 조회, 철도요금과 주차요금 자동 연계 정산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 도내 77개 환승주차장 중 22곳만 운영 중으로, 도는 향후 전면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한태우 경기도 철도운영과장은 “철도역의 주차장 이용 편의를 높여 철도 이용을 더욱 활성화하겠다”며 “법·제도 개선과 스마트 시스템 확대를 통해 도민 중심의 철도 이용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철도를 더 이용하려면 역까지 접근이 쉬워야 한다’는 이용자 요구를 반영한 흐름으로 볼 수 있다. 역 신설 시 주차면 확대와 통합 결제 시스템이 자리를 잡는다면 환승 과정에서 느끼는 번거로움은 크게 줄어들 것이다.
다만 주차장 확충이 철도 이용 증가로 직결되는지는 아직 확인이 필요하다. 이용률·요금 체계·운영시간 등 변수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 있어, 설치 이후 이용 변화와 승용차 전환 효과를 지속적으로 검증하는 과정이 중요해 보인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