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운항 닷새 만에 고장…한강버스 '안전성' 불신에 '혈세' 공방까지
  • 오승안 기자
  • 등록 2025-09-24 10:57:15

기사수정
  • 방향타·전기 계통 잇단 고장…폭우 중단까지 겹쳐 시민 불편 확산
  • 민주당 "구명설비 미비·화장실 역류·전기장비실 개방…전면 중단하라"
  • 서울시 "1500억은 민간 투자…시 재정 투입은 227억·42억 수준"

서울시가 도입한 한강버스가 정식 운항 닷새 만에 잇단 고장으로 멈춰 서며 안전성 논란이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면 중단을 촉구했고, 서울시는 혈세 낭비 비판을 사실과 다르다며 즉각 반박했다.


서울시가 도입한 수상 교통수단 ‘한강버스’가 운항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교통일보)  

22일 저녁 옥수 선착장을 출발한 잠실행 102호는 영동대교 하류에서 전기 신호가 방향타에 전달되지 않는 고장으로 강 한가운데 약 20분간 멈춰 섰고 비상 조타로 뚝섬 선착장에 긴급 접안한 뒤 운항을 취소했다. 


30분 뒤 마곡으로 향하던 104호도 하이브리드 동력장치 오작동으로 지연되다 끝내 결항했다. 승객 77명이 환불을 받았다. 앞서 팔당댐 방류와 폭우로 운항이 전면 중단된 사례까지 겹치면서 시민 불편과 불신은 커졌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강하게 비판했다. "구명 설비는 미비했고 화장실은 역류했으며 전기 장비실이 개방된 채로 출항했다"며 기본 관리조차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1,500억 원 규모 사업비가 투입됐음에도 안전·편의·운영 어느 하나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며 "충분한 시험운항 없이 시민을 대상으로 실험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강버스 운행 전면 중단을 공식 요구했다.


서울시는 24일 즉각 반론을 내놨다. 운영사 ㈜한강버스는 민간 회사이며 1,500억 원 사업비도 민간이 조달했다는 것이다. 시가 투입한 재정은 선착장 조성과 접근성 개선, 기본계획 수립에 쓴 227억 원이 전부라고 강조했다. 


적자 발생 시 「유도선법」과 조례에 따라 재정 지원이 가능하지만 자체 광고·부대사업 수익 구조를 갖춰 시 지원액은 최초 2년간 총 42억 원 수준으로 최소화했다는 입장이다. 


시는 또 "원인 조사를 마치고 수리를 완료해 정상 운항을 재개했다"며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한강버스가 혁신적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을지 졸속 행정의 사례로 남을지는 향후 운항 안정성과 안전 관리 수준이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TAG

프로필이미지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추석 당일 고속도로 최대 684만 대…귀경 정체 새벽까지 추석 당일인 25일 전국 고속도로에 하루 684만 대 차량이 몰리면서 귀성·귀경 양방향 모두 극심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7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6만 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오전 11시 기준 서울 요금소에서 부산까지 9시간 10분, 목포까지 7시간, 광주까지 6시간 1...
  2.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3.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4.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5.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6.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7.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8.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9.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10.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