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서부간선도로 지하차도 폐쇄 일정 연기…교통안정 우선
  • 하성우 기자
  • 등록 2025-08-29 13:53:38

기사수정
  • 오목교 폐쇄 후 교통정체 분석 결과 반영
  • 광명교·오금교 폐쇄 8월말→교통상황 모니터링 후 순차 추진
  • 전문가 "대체도로 없는 상태서 1200억 투입 도로축소는 문제"

서울시가 당초 8월 말 예정이었던 서부간선도로 광명교와 오금교 지하차도 폐쇄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오목교(동측) 평면교차로 조감도

시는 29일 지난 6월 오목교 지하차도 폐쇄 이후 나타난 교통 정체 상황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추가 폐쇄 시 혼잡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신 현재 진행 중인 오목교 지하차도 평면화 공사를 당초 2026년 6월에서 2025년 11월로 7개월 앞당겨 조기 완료한 후, 최소 6개월간 교통 상황을 모니터링해 개선 효과를 분석한 뒤 광명교·오금교·고척교 지하차도의 순차적 평면화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서부간선도로 일반도로화 및 친환경공간 조성공사'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이 사업은 서부간선 지하도로 및 광명-서울 고속도로와 연계해 서부간선 상부도로의 구조와 기능을 개편하고, 단절된 안양천과의 접근성을 개선해 수변 친화도시를 조성하며, 일반도로화를 통해 차로폭 축소와 녹지공간 확보 등 친환경 주민 편의공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도로평탄화, 차로 폭 축소

오목교 평면화 공사 조기 완료를 위해 시는 주·야간 병행 공사를 통해 공사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공사 기간 중에는 교통 신호 주기 조정, 신호수 및 보행도우미 추가 배치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교통 관리 대책도 병행한다.


시는 이번 일정 조정이 단기적으로는 교통 정체 완화와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한 조치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보행자 중심의 안전한 도로 환경 조성과 지역 간 단절 해소를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평면화로 인해 차량 운행 속도가 다소 저하되고 신호 대기 시간이 늘어날 수 있지만, 보행자 안전성 강화, 생활권 연결성 회복, 안양천 접근성 개선, 지역 균형발전 촉진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서울시는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교통 체증 해소와 불편 완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오목교 교차로 운영이 안정화된 이후 광명교·오금교·고척교를 단계적으로 평면화해 교통 흐름 개선과 더불어 친환경적이고 걷기 좋은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한용  "대체도로 없는 상태서 1200억 투입 도로축소는 문제"


유튜브 채널 '김한용의 MOCAR'(구독자 129만명) 썸네일 사진 

이같은 서울시의 정책에 대해 자동차 전문 유튜브 채널 '김한용의 MOCAR'(구독자 129만명)는 28일 '서부간선도로 평면화, 올림픽대로 지하화...누구를 위한 길인가요?'라는 영상을 통해 서울시의 서부간선도로 평면화 정책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제기했다.


김한용 씨는 이 영상에서 "서울시가 1200억 원을 들여 서부간선도로의 폭을 줄이고 입체 교차로를 평면화하는 공사를 시작했다"며 "통행량이 많은 중요한 도로인데 도로가 축소되면 교통 체증이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도로 폭이 21.4m에서 14.5m로 대폭 줄어들고, 신호등과 횡단보도가 새로 설치돼 간선도로가 아닌 일반 도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가 미국 보스턴의 '빅디그' 프로젝트를 참고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빅디그는 고가도로를 지하로 옮겨 도로를 확장했지만, 서부간선도로는 기존 지하차도를 유지하거나 없애고 지상 도로 폭을 줄여 공원을 만드는 방식으로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한 서부간선도로 평면화 공사가 광명서울 고속도로를 대체 도로로 고려해 교통 영향 평가를 통과했지만, 광명서울 고속도로는 주민 반대와 여러 문제로 원래 계획보다 2년 늦은 2027년 완공 예정이며 이마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대체 도로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존 도로를 훼손하는 것은 심각한 교통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씨는 "최근 서울시 정책이 자동차를 죄악시하고 도로를 없애는 방향으로 흘러 교통 활성화와 국민의 이동 자유를 저해할 수 있다"며 "경부고속도로,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 주요 도로를 지하화하고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들은 막대한 세금을 투입해 특정 지역 부동산 가치를 올릴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부간선도로 평면화 공사는 광명서울 고속도로 개통 시점을 고려해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부간선도로 일반도로화 사업 10년 추진과정


서부간선도로 일반도로화 및 친환경공간 조성공사는 2013년부터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간 장기 프로젝트다. 영등포구 양평동 목동교부터 금천구 가산동까지 총 8.1km 구간에 폭 15m 도로와 107,000㎡ 친환경공간을 조성하는 이 사업의 총사업비는 1257억원 규모다.


사업 추진 경위를 보면 2013년 9월부터 2015년 2월까지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시작으로, 2015년 10월 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이후 2016년 5월부터 2019년 3월까지 기본설계, 2019년 7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실시설계를 거쳐 2023년 7월 10일 공사에 착공했다.


현재까지의 주요 진행 상황을 살펴보면, 2023년 9월 하천점용 허가를 받았고, 2024년 2월부터 5월까지 교통안전시설물 설치와 차선도색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금천구간 중분대 임시포장과 영등포 보조기층 포설 작업을 완료했으며, 올해 6월 15일 오목교 동측 지하차도 일직방향을 폐쇄했다.


시는 오는 10월 오목교 지하차도 성산방향을 추가 폐쇄하고,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오목교 교통상황을 집중 모니터링한 후 2026년 7월부터 나머지 구간의 평면화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 완료 시 부족한 녹지공간 확보와 안양천 지역단절 문제 해소, 지역주민의 안양천 접근성 향상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시는 밝혔다.


위치도



관련기사
TAG

프로필이미지

하성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추석 당일 고속도로 최대 684만 대…귀경 정체 새벽까지 추석 당일인 25일 전국 고속도로에 하루 684만 대 차량이 몰리면서 귀성·귀경 양방향 모두 극심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7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6만 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오전 11시 기준 서울 요금소에서 부산까지 9시간 10분, 목포까지 7시간, 광주까지 6시간 1...
  2.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3.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4.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5.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6.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7.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8.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9.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10.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