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광주 도심에 발효된 호우경보로 인해 단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 침수와 차량 고립 등 피해가 발생했다.
호우경보가 발효된 17일 광주 북구 용봉동 북구청사 앞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멈춰서있다. 2025.7.17 (c) 연합뉴스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 광주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된 이후 낮 12시 30분까지 도로 침수 87건, 건물 침수 38건 등 총 136건의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단시간 집중호우로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차량 고립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오전 11시 36분 남구 진월동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차량 1대가 침수돼 2명이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됐고, 1분 뒤인 11시 37분 광산구 도천동에서도 차량 침수로 1명이 구조됐다.
낮 12시 25분에는 북구 용봉동 북구청사 앞 도로에서 택시 등 차량 3대가 침수됐고, 북구청 사거리와 효죽공영주차장 앞 도로에서도 트럭이 고립됐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교통을 통제하고 배수 작업을 벌여 약 30분 만에 차량 이동이 가능해졌다.
농성·죽림·우석·용전 등 광주 주요 지하차도와 하상도로 9곳도 현재 통행이 제한된 상태다
지속되는 집중호우로 방재 당국은 북구청 사거리, 전남대 정문·농대, 문흥동 성당 주변 도로를 통제하고, 시민들에게 우회를 당부하는 안전문자를 반복 발송했다.
천둥과 낙뢰도 피해를 더했다. 오전 10시 50분 광주공고에서는 낙뢰로 정전이 발생해 수업이 중단됐고, 학생들은 귀가 조치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려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