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대구교통공사가 도시철도 역사 내에서 근무 중인 시니어 안전지킴이를 위한 보호 대책을 강화해 19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에스컬레이터 주변에서 피켓 홍보를 진행하는 안전지킴이 시니어가 대구교통공사가 제공한 의자에서 앉아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무더위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고령 근로자의 건강 위험을 예방하고, 시니어 안전지킴이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대구교통공사에는 총 888명의 시니어 안전지킴이가 근무 중이며, 이 중 550명은 역사 내에서, 338명은 승강기 안전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구교통공사는 시니어 안전지킴이들의 건강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기 위해 근무 전 자가 체크리스트를 도입하고, 역장 등 관리자가 수시로 건강 상태를 면담하도록 했다.
건강에 이상이 발견될 경우에는 즉각 휴식이나 병원 이송 등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연락 체계를 정비했다.
근무 환경도 개선됐다. 에스컬레이터 주변에서 피켓 홍보를 진행하는 인력에게는 의자를 제공하고, 승강장에서 근무하는 인력은 열차 미운행 시간대에 벤치에서 휴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는 시니어 근무자들의 피로 누적을 최소화하고 업무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이러한 대책은 보건복지부의 '폭염 대응 지침'보다 한발 앞선 선제적 보호 체계로, 고령 근로자에 대한 공사의 관심과 배려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시니어 안전지킴이분들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우리 공사의 소중한 가족과도 같은 분들"이라며, "국가 지침 수준에 안주하지 않고, 공사의 선제적 관리와 세심한 배려를 더해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근무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철석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