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경기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옹벽이 붕괴해 차량 운전자가 숨진 사고로 인해 17일 해당 도로 일대가 통제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무너진 옹벽에 깔린 차량 (연합뉴스) 16일 집중 호우로 경기 오산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옹벽이 붕괴돼 차량 2대가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5.7.16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집중호우로 경기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옹벽이 붕괴해 차량 운전자가 숨진 사고로 인해 17일 해당 도로 일대가 통제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7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가장교차로 부근 12개 지점에 경찰관 35명과 순찰차 11대를 투입해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경찰은 출근 시간 차량이 몰릴 것을 감안해 붕괴 사고 현장 부근의 주요 지점에 교통경찰을 투입, 차량 우회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16일 오후 7시 4분께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수원 방면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무너지며 고가도로 아래 도로를 지나가던 승용차를 덮친 것이다. 이 사고로 차량 운전자인 40대 남성이 숨졌다.
오산시 등 관계 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매몰된 차량 1대 및 숨진 운전자 1명을 수습하고 복구 작업에 돌입했으나, 추가 붕괴 우려로 인해 이날 새벽께 작업을 잠정 중단했다.
오산시 관계자는 "굴착기를 투입해 작업하던 중 옹벽이 밀리는 것으로 보여 추가 붕괴의 위험이 있다고 판단, 장비를 물렸다"며 "안전이 확보되면 다시 작업할 것"이라고 했다.
사고 당일 오산 지역에는 64㎜의 많은 비가 왔으며, 사고 직전인 오후 6∼7시 시우량은 39.5㎜를 기록했다. 이처럼 집중호우가 옹벽 붕괴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어 기상 재해에 대한 교통 인프라의 안전성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가장교차로 일대 도로 통제로 인해 출근길 교통체증이 심화되고 있으며, 복구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이 같은 불편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관계 당국은 추가 안전점검을 통해 복구 작업 재개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하목형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