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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안전공단, 자율차 안전성 검사시스템 연내 구축
  • 오승안 기자
  • 등록 2025-07-13 12: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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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AS 5종 기능 테스트벤치 세종검사소 구축
  • 2026년부터 특례 통해 본격 실증...자율차 상용화 기반 마련
  • 검사데이터 기반 기술혁신 및 산업생태계 활성화 기대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자율차 상용화에 대비해 자율주행 기능의 안전성을 검사할 수 있는 '자율차검사시스템(KADAS)' 테스트벤치를 올해 하반기까지 세종검사소에 구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증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자율차검사시스템(KADAS)

자율차검사시스템은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등 자동차 자율주행 기능의 안전성을 검사해 자율차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국민이 안전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 이동권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율주행 기술은 차량 간 거리 인식 및 제어, 충돌 방지, 긴급 상황 대응 등 운전자의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혁신 기술로, 연평균 30~40%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30년대에는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가 한화 약 3,0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첨단 안전장치의 오작동에 따른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자율주행 기능 및 장치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다. 현재 「자동차관리법」에 따른 검사 기준과 방법으로는 센서 오작동 등 인지 단계 일부만 진단이 가능할 뿐, 판단·제어 단계의 안전을 체계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검사 체계가 미흡한 상황이다.


이에 TS는 자율차검사시스템 테스트벤치를 올해 내로 구축해 자율주행차 검사 기준 및 방법의 근거를 마련하고, 미래 검사체계의 전환을 추진중이다.


현재 추진중인 자율차검사시스템 테스트벤치는 전방 거리 유지, 측방 거리 안전, 측방 거리 유지, 전방 충돌 경고, 긴급 자동 제동의 ADAS 5개 기능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계획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ACC(적응형순항제어장치), LDWS(차선이탈경고시스템), LKAS(차선유지보조시스템), FCWS(전방충돌경고시스템), AEBS(긴급자동제동시스템) 등이다.


자율차검사시스템 테스트벤치는 조향 가능 전륜 구동 주행 시뮬레이터, 가상환경 구현 장비 이송 겐트리, 가상환경 구현 프로그램 등 세 가지 주요 구성으로 이뤄져 있다. 차량 입소 후 사전 셋팅(축간 거리, 차량 중앙 정렬 등), ADAS 5개 기능별 검사 시나리오 진행, 성능평가 및 결과제공 순으로 진행된다.


TS는 자율주행 기능에 대한 검사를 통해 도로 주행 안전성과 적합성 검증을 실시하고, 검사 과정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제작사 및 센서 개발사의 기술 발전과 자동차 검사제도 혁신, 자율차 검사 기준·방법 마련 등에 활용해 자율차 상용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6년부터는 '자율주행자동차 평가시스템(KADAS) 시범운영' 실증 특례를 바탕으로 기존 자동차검사 체계의 한계를 보완하는 통합 검사시스템 실증을 추진한다. 


실증 특례는 국토교통부 승인으로 승인번호 제5-4호를 받았으며, 실증특례 확인 연월일은 2025년 4월 23일이고 유효기간은 사업개시일로부터 24개월이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인 자율차의 안전 확보를 위해, 테스트벤치를 통한 데이터 기반 실효성 확보와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자율차 검사체계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자율차검사시스템은 국민의 미래 교통안전과 이동권 보장을 위한 선제적 제도 혁신이며, 미래의 위험까지도 선제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안전주행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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