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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전기화물차, 올해도 ‘폭풍 성장’ 전망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1-02-15 14: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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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조금 지원으로 차량구입가격 저렴, 연료비 절감·사업용 면허 등 장점

이에스티가 선보인 2021년식 전기화물차용 냉장·냉동 탑차.(제공=이에스티)

소형 전기화물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소형 전기화물차인 포터 일렉트릭(EV)과 봉고 EV 판매량은 각각 9037대, 5357대로 총 1만4394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전기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테슬라 브랜드의 전체 판매량(1만1826대)보다 더 많이 팔렸다.

 

정부는 올해 전기차 보조금 예산으로 지난해 8188억원보다 28% 증가한 1조500억원을 배정했으며 소형 전기 화물차 지원 대수도 지난해 1만3000여대에서 2만5000대로 늘렸다. 정부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8830% 성장한 소형 전기화물차 시장은 올해도 약 74% 커지게 된다.

 

소형 전기화물차 시장은 현대차 포터EV와 기아차 봉고EV가 이끌고 있다. 2019년 12월 현대차 포터 EV를 출시한데 이어 기아차 봉고 EV가 지난해 1월 가세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단순 연간 성장률은 8830%에 달한다.

 

전기화물차는 일반적인 내연기관 화물차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만, 보조금을 적용하면 차이가 없거나 더 저렴하다. 포터 EV 가격은 슈퍼캡 초장축 모델 스마트 트림이 4060만원이다. 동급 내연기관차인 포터2 슈퍼캡 초장축 스마트 A/T 가격은 1833만원으로 전기차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지난해 소형 전기화물차를 구매할 경우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을 합해 서울에서는 2700만원(지자체 900만원), 경기도에서도 2600만원(지자체 800만원)이 지원됐다. 올해 국고 보조금은 16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00만원 줄어든다. 지자체 보조금도 이에 연동해 약 100만원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렇더라도 여전히 차 값의 절반 이상을 아낄 수 있어 내연기관 모델보다 저렴하다. 4060만원인 포터 EV가 2400만원의 보조금을 받으면 1660만원이 된다. 동급 내연기관 모델보다 170만원 가량 저렴하다.

 

또 신규허가가 제한된 사업용 화물차 면허를 받을 수 있어 화물차운송사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큰 인기다. 사업용 화물차는 2000~3000만 원의 프리미엄을 주고 번호판을 사야 하지만 전기화물차에 한해 신규면허를 발급하고 있어 추가비용 없이 운송사업을 할 수 있다. 

 

전기화물차는 주행거리가 210km 내외로 짧다는 단점이 있지만 소형 화물차의 경우 실제 운행하는 거리가 짧기에 단거리용 1톤 화물차 운전자 입장에서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장거리 화물운송은 대형 화물차가 맡고, 소형 화물차들은 도심 내 거점 창고와 골목상권을 오가기 때문이다.

 

연료비가 크게 절감된다는 장점도 있다. 경유 차량인 포터2로 하루에 60km를 운행하는 경우 유류비는 약 8300원(L당 1421.47원)이 든다. 하지만 포터 EV는 완속 충전을 할 경우 약 3000원(1㎾h당 160원), 급속충전을 해도 약 5000원(1㎾h당 255.7원)이면 완충이 가능하다. 

 

이 같은 장점이 부각되면서 소형 전기화물차 인기가 높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계약 후 아직 출고가 되지 않은 백오더(주문대기물량)만 1만5000대가 넘는다. 몇 개월씩 기다려야 하는데도 불구, 전기화물차에 대한 구입 문의와 상담이 꾸준하다고 현대·기아차 측은 밝혔다.

 

추가적으로 전기를 사용하는 냉장·냉동 설비를 갖추기 어렵다는 약점도 최근 해결됐다. 소형 전기화물차는 전력 소모를 감당하기 어려워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신선식품 등의 운송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평가받았으나 최근 에너지솔루션업체 ‘이에스티’가 2021년식 전기화물차용 냉장·냉동 탑차를 출시했다.

 

이에스티가 새로 선보인 탑차는 냉장·냉동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별도의 배터리가 필요 없고 전기화물차의 전비(내연기관의 연비 개념)를 감안해 가벼운 재질로 설계했다. 신선식품 등을 배송하기 전에 미리 전기로 얼린 상변화물질(PCM)이 냉기를 공급, 최대 32시간까지 저온을 유지하는 축랭(蓄冷)시스템을 탑차에 적용해 별도의 냉동기용 배터리를 장착하지 않아도 된다.

 

정부는 앞으로도 소형 전기화물차를 더욱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배출가스 절감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소형 화물차는 배출가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을 뿐만 아니라 도심 내에서 잦은 정차와 공회전을 하는 주행 특성을 가진 탓에 국민 건강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준다.

 

지난해 내연기관 포터와 봉고 판매량은 14만대 규모로 EV 모델 판매는 내연기관의 10% 수준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들이 소형 전기화물차 보급을 추진하는 만큼 시장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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