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행.편법운행 등 과징금 처분 불구 수십억 보조급 받아
수원시의 가장 큰 버스 회사인 수원여객이 버스 운행을 줄이거나 노선을 없애는 등 변칙운행을 하면서도 수원시로부터 적게는 27억원에서 많게는 66억원까지 보조금을 지급받아 왔다는 사실이 밝혀져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수원여객은 1962년 창립되어 현재 버스 539대, 직원 1천200여명의 메머드급 회사로 수원시내 버스의 65%를 차지할 정도로 수원시 최대의 버스 회사이다.
수원여객 버스운행현황을 보면 영통~과천간을 운행하는 888번 노선은 10대를 인가받았지만 1대만을 운행하고 있어 기록된 배차간격은 23분이지만 실제는 두 시간이 넘는다.
64번 버스는 19대를 인가받았지만 평일에는 16대, 일요일에는 8대만 운행하고 있어 12분인 배차간격과는 달리 빠르면 15분 늦게는 40분의 배차간격을 보이고 있다.
88번 버스도 마찬가지다. 10대가 운행해야 정상이지만 1~4대만 운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가보다 적게 운행하는 노선은 그나마 다행이다. 아예 운행을 하지 않는 노선도 있다.
수원대에서 미금역을 운행하는 100번 노선은 하루 4대, 32회 운행을 해야하지만 전혀 볼 수가 없다. 37-1, 50-1, 27-3번등 9개 노선도 버스 1대를 인가받았지만 아예 운행을 하지 않고 있다.
증차운행도 서슴치않고 있다.
지난 9월 실제 기사들이 사용하는 운행표를 토대로 62번 버스가 인가된 3대가 아닌 8대가 운행되었으며 5대가 인가된 27-1번이 8대 운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수원여객에 대한 시민들의 원성이 자자한 실정이다.
하지만 수원여객은 오히려 수원시로부터 수십억원의 보조금을 지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시는 지난 해 4월 한국산업관계연구원에 용역을 줘 수원지역 시내버스 업체의 적자노선을 조사한 결과에 따라 74개 노선에 대해 22억원을 지원했는데 이 가운데 수원여객은 50개 노선, 17억원을 지원받았다.
건교부의 버스 재정지원 지침에 따르면 노선미운행이나 증.감차운행등 불법은 재정지원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지만 수원여객이 지원받은 50개 노선에는 위에서 명시된 노선들이 포함되어 있다.
더군다나 888번 노선의 경우는 96년부터 결행, 편법운행으로 무려 25차례나 적발되어 모두 1천 600여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된 사례가 있는데다 현재 거의 운행을 안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적자노선으로 인정받았다.
이와 관련 시의회가 제정지원 세부내역 공개를 요구했지만 시는 "회사측이 외부공표를 싫어한다"는 이유를 들어 거부하고 있는 등 회사측의 입장을 반영하고 있어 유착의혹까지 낳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1월 10일 수원여객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재정지원금과 관련한 수사를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