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산학연협력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우수 성과를 공유하는 `2026 산학연협력 엑스포`가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3일간 제2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산학연협력 생태계 한자리에, `2026 산학연협력 엑스포` 개최이번 엑스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포럼과 경진대회, 진로 체험 프로그램 등이 구성되어 산학연 관계자들에게 실질적인 협업의 장을 제공한다. 행사 첫날인 9월 30일에는 `전국대학 앵커사업 성과공유·미래전략 포럼`과 `앵커 초광역 협력 포럼`이 열려 지역 성장 엔진을 위한 전략을 모색한다. 이와 관련해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맞춤형 취업 컨설팅인 `취업·비자 Match-up Day`와 학생 창업팀의 성과를 선보이는 `창업유망팀 300+ 데모데이`가 함께 진행된다. 10월 1일에는 `2026 한중일...
1부에서 지하철·버스·택시·KTX·시외버스의 현실을 짚었다면, 이번에는 더 깊은 곳을 물었다. 왜 하필 지하철이었는지, 비판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그리고 출범 20주년을 앞두고 무엇을 생각하는지.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9월 2일 서울 종로구 전장연 사무실에서 교통일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교통일보 오승안 기자)
-왜 지하철이었나, 왜 출퇴근 시간이었나
지하철 시위는 멈췄지만 버스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전장연은 매주 수요일 출근길 버스 탑승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벌써 열 번째다. 박 대표는 이 캠페인의 목표를 분명히 했다.
"22대 국회에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법 전면 개정안이 올라와 있습니다. 연내에 통과될 수 있도록 촉구하는 캠페인입니다." 지하철 시위의 무게중심이 서울시의회로 넘어갔다면, 버스 시위의 무게중심은 국회다.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과 버스를 시위 장소로 택한 것을 두고 비판이 많았다. 기자회견도, 국회 앞 농성도 있었는데 왜 하필 그곳이었느냐는 물음이다. 박 대표는 질문을 뒤집었다. "출근길에 지하철 탄다 안 탄다의 문제가 아니라, 왜 출근길 지하철이 안 되는지에 대해 정당한 이유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이 문제를 특정 단체와 정부의 갈등으로 보지 않았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기본적으로 이동하는 권리조차 보장하지 않는 것은 대통령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 모두 함께 해결해야 될 문제입니다." 출근길은 그 문제를 가장 많은 사람에게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시간이자 장소였다는 것이다.
-비판은 받겠다, 그러나
전장연을 향한 비판은 여러 갈래다. 다른 장애인 단체는 방식이 잘못됐다고 했고, 서울시는 시민 불편을 유발한다고 했다. 일부 시민은 왜 우리가 피해를 봐야 하냐고 했다. 박 대표는 이 비판들을 부정하지 않았다. "그런 비판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는 곧바로 반문했다. "그렇다면 반대로, 왜 장애인들은 기본적인 이동할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으며, 25년의 세월 동안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비평을 하십니까." 전장연을 비난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그는 말했다. "저희들한테 욕 100마디 하면 한마디라도 거기에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이 문제는 더 빠르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73차례 지하철을 탔다. 충돌과 고성이 오간 날도 많았다. 박 대표에게 그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조용한 순간을 물었다. "지하철 안에서 어른들끼리 막 싸울 때였어요. 맞은편 좌석에 앉아 있던 고등학생 한 명이 핸드폰 화면을 들어올렸습니다." 화면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응원합니다.' "막 싸우는데 응원합니다. 우리한테 힘이 됐죠."
그는 덧붙였다. "어른들이 고성을 지르는데 그 고등학생이 핸드폰을 들어올리니까 어른들도 좀 머쓱해하더라고요." 캔커피를 건네준 시민, 눈빛으로 응원해준 시민도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73차례의 시위를 버티게 한 것은 그런 순간들이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교통일보와 인터뷰하며 장애인 이동권 현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교통일보 오승안기자) -유럽에서 직접 본 것
2024년 파리 패럴림픽을 계기로 노르웨이·독일·프랑스를 다녀온 박 대표는 그곳에서 버스를 직접 탔다. 차이는 명확했다. "노르웨이, 프랑스, 독일은 지상의 모든 교통수단은 장애인의 접근이 가능하게 돼 있어요. 버스도 그냥 다 탈 수 있어요. 한국처럼 계단이 있는 버스가 없어요."
역설적인 부분도 있었다. 유럽의 지하철은 오히려 한국보다 접근성이 떨어졌다. "지하철 같은 경우에는 노후화돼 있어서 접근하지 못하는 역사들이 있더라고요. 한국에는 그런 데 없어요." 지상 교통은 유럽이 앞서고, 지하 교통은 한국이 앞선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지하철 엘리베이터는 25년간의 투쟁으로 만들어낸 성과지만, 버스는 아직 그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좁은 길일지라도 간다"
내년이면 전장연 공식 출범 20주년이다. 박 대표는 지난 20년을 방향을 찾아온 시간으로 정리했다. "초기에는 어디로 가야 될지도 모르고 뭘 해야 될지도 몰랐어요. 그래도 20년을 활동하면서 어떤 방향을 정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방향은 단순하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은 시민으로 대우받는 사회다. 박 대표는 프랑스 혁명을 떠올렸다. "신분제 사회에서 그것이 너무나 당연했지만, 아니다 라고 이야기하면서 신분제를 없애는 투쟁들을 했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문제가 같은 대한민국의 시민으로서 태어났는데 왜 지속적이고 구조적으로 차별하는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가. 그것은 신분제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철폐시켜야 합니다."
인터뷰 말미, 박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그 방향이 정당한 권리이고 누군가가 가야 될 길이라면, 많은 사람이 가지 않더라도 좁은 길일지라도 갈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가는 건 아니고, 같은 동료들과 함께 가야죠."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