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산학연협력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우수 성과를 공유하는 `2026 산학연협력 엑스포`가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3일간 제2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산학연협력 생태계 한자리에, `2026 산학연협력 엑스포` 개최이번 엑스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포럼과 경진대회, 진로 체험 프로그램 등이 구성되어 산학연 관계자들에게 실질적인 협업의 장을 제공한다. 행사 첫날인 9월 30일에는 `전국대학 앵커사업 성과공유·미래전략 포럼`과 `앵커 초광역 협력 포럼`이 열려 지역 성장 엔진을 위한 전략을 모색한다. 이와 관련해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맞춤형 취업 컨설팅인 `취업·비자 Match-up Day`와 학생 창업팀의 성과를 선보이는 `창업유망팀 300+ 데모데이`가 함께 진행된다. 10월 1일에는 `2026 한중일...
지난달 14일 전신마비 장애인 유튜버가 KTX에서 휠체어로 하차하다 낙상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개인의 실수인지, 구조의 문제인지를 따지는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장애인 이동권 운동 25년의 한가운데 있는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를 만났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1983년 사고로 장애를 입은 뒤 1993년 노들장애인야간학교를 세웠고, 2001년 오이도역 참사를 계기로 이동권 운동에 뛰어들어 25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사진=교통일보 오승안 기자)전장연이 2021년 12월부터 73차례 이어온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한 직후인 9월 2일, 박 대표를 만났다. 지하철 시위는 지난달 24일 멈췄지만 매주 수요일 버스 탑승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인터뷰는 지하철 너머 버스·택시·KTX·시외버스까지, 장애인 이동의 현실 전반을 짚었다.
-박위가 드러낸 KTX와 지하철 엘리베이터 문제
지난달 전신마비 장애인 유튜버 박위가 KTX에서 휠체어로 하차하다 낙상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도움을 주던 사회복무요원의 실수인지, 장애인 이동 환경의 구조적 문제인지를 따지는 공방이 이어졌다. 장애인 이동권 운동의 한가운데 있는 박 대표에게 이 사태를 어떻게 보느냐고 물었다. 잠시 생각하더니 그가 말했다. "박위 씨가 잘했다 못했다의 문제가 아닙니다. 리프트 자체가 문제였어요."
박 대표는 사고 원인을 두 층위로 짚었다. 첫째는 현장 지원 인력의 훈련 문제다. "경사로 옆에 손으로 잡아서 고정할 수 있도록 돼 있는 게 있어요. 거기를 잡아야 하는데 발을 경사로 위에 올려두면 안 됩니다. 훈련의 문제일 수 있어요."
둘째는 리프트 규격 자체다. "경사로의 각도가 장애인 편의증진법에 정해져 있는데, 규격에 제대로 맞지 않고 있어요. 경사가 너무 가파르기 때문에 생긴 문제입니다. 경사가 높지 않았으면 공익 근무하시는 분도 발을 올리지 않았을 거고,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 그는 전장연 차원에서 KTX 경사로가 편의증진법 기준을 실제로 넘는지 직접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위 영상이 드러낸 문제는 KTX에서 그치지 않았다. 박 대표는 지하철 엘리베이터 우선순위 문제도 꺼냈다. 엘리베이터 앞에는 휠체어 이용 장애인과 노약자가 우선이라고 명시돼 있지만, 현장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는다. "노인분들도 굉장히 많이 쓰시고, 유모차나 여행 짐을 끌 때도 다들 엘리베이터를 타거든요. 이용률이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그는 이용자가 늘어난 만큼 규모가 큰 역사에는 엘리베이터를 두 개 이상 설치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울 때가 됐다고 말했다. "가능한 한 역사마다 이동선의 엘리베이터를 계획하고 실천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지방의 이동은 어떨까
서울 밖에서 사는 장애인의 사정은 더 열악하다. "모든 교통수단이 서울로 집중돼 있지 않습니까. 지방은 굉장히 열악해요." 서울에서는 지하철과 저상버스를 갈아타며 이동할 수 있지만, 지방 소도시에서는 그 선택지 자체가 없다.
박 대표는 시외버스 문제를 두 가지로 정리했다. 하나는 리프트 문제다. "시외버스는 휠체어 탄 장애인이 탈 수 있는 리프트가 준비된 차량이 전국에 한 대도 없습니다." 또 하나는 전용 공간 문제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간다 해도 좌석을 떼고 휠체어 전용 공간을 마련해 안전벨트를 맬 수 있어야 한다. 리프트와 전용 공간, 두 가지가 모두 갖춰져야 하는데 시외버스에는 이 두 가지가 모두 없다. "경북에서 시와 시를 이동하려면 시외버스를 타야 하는데, 장애인이 탈 수 있는 버스가 없어요."
시외버스가 없으니 장애인 콜택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지방의 대기 시간은 상상을 초월한다. "경북은 12시간입니다." 서울도 최대 5시간이지만, 지방은 사실상 전날 예약이 필요한 수준이다. 거기에 지역 경계를 넘지 못하는 구조까지 더해진다. "강릉에서 삼척을 가려면 바로 못 가요. 동해에서 내려 또 불러 타고, 삼척에서 다시 내려 또 불러 타야 합니다. 한 번 갈 거리를 세 번 갈아타서 가게끔 구조화돼 있어요."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9월 2일 서울 종로구 전장연 사무실에서 교통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교통일보 오승안 기자) -콜택시 5시간, 카카오택시는 탈 수도 없다
서울 사정도 녹록지 않다. 장애인 콜택시의 대기 시간을 박 대표는 숫자로 제시했다. "서울에서 오늘 특별교통수단을 부르면 최대 5시간 후에 잡혀요." 비장애인이 카카오택시를 부르면 평균 5분 안에 잡히는 것과 대조적이다. "5분과 5시간의 차이, 이게 가장 상징적인 것 아닐까요."
카카오택시 같은 플랫폼 택시는 대안이 되지 못한다. "카카오택시도, 일반 택시도 탈 수가 없어요. 비장애인 중심으로 설계됐기 때문에 휠체어 탄 장애인은 기본적으로 타지 못합니다." 법적으로는 특별교통수단의 24시간 운행이 의무화돼 있지만, 야간에는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그는 말했다.
-"80% 저상버스면 충분하지 않냐"는 반론에
서울 시내버스의 저상버스 도입률은 현재 약 80% 수준이다. 이에 대해 "충분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박 대표는 정면으로 반박했다. "왜 기다려야 하죠? 서울시가 2025년까지 100% 도입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기다리고 안 기다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약속한 것조차 지키지 않는 무책임한 행정을 가만히 앉아 있으면 안 되죠." 비장애인은 타고 가는데 자신은 계속 기다려야 하는 상황 자체가 헌법이 보장하는 평등권의 침해라고 그는 말했다. "명백한 차별입니다."
-서울 지하철, 그래도 좋아졌다
25년 전과 비교하면 서울 지하철은 크게 달라졌다. 박 대표는 이를 인정했다. "혜화역에서 서울역까지, 25년 전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이용을 못 했겠죠. 지금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해서 KTX까지 탈 수 있어요. 굉장히 큰 변화입니다." 지난해 12월 서울교통공사는 338개 전 역사 1역사 1동선 완성을 선언했다.
그러나 여전히 남은 문제가 있다. 코레일 운영 역사는 이번 발표에서 빠졌다. 승강장과 열차 사이의 단차와 간격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 "지하철과 승강장 사이에 단차가 높고 간격이 큰 곳이 많아요. 휠체어 바퀴가 빠져서 넘어져 다치는 위험한 곳들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습니다." 경사로 설치를 역무원에게 요청해도 일상적으로 잘 이뤄지지 않는 것도 현실이라고 그는 말했다.
인터뷰 말미, 박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대중교통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하게 만드는 것은 장애인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나이 들고 힘없어지면 계단 없는 버스가 필요하고 지하철 엘리베이터가 필요해요. 그건 우리 모두의 미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전장연의 시위 방식과 운동의 방향은 2부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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