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버스업계, 유가폭등으로 30% 감축운행 예고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1-04-24 10:50:10

기사수정
  • 대당 월평균 156만원 적자…정부에 대책마련 촉구
유가 폭등으로 경영난을 견디지 못한 노선버스 업계가 30% 감축운행에 들어갈 전망이다.

전국버스연합회(회장 이준일)는 지난 20일 연합회 회의실에서 긴급비상총회를 열어 최근 유가 폭등으로 정상적인 버스 운행 유지가 어렵다고 보고 정부에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줄 것으로 촉구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업계의 생존권 보호와 최소한의 버스운행 유지를 위해 적자노선에 대한 30% 감축운행을 시행하고 상황에 따라 점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국버스연합회는 최근 경유값 급등으로 시외버스 대당 유류비용이 지난해 요금인상시기인 8월 568만원에서 올해 3월 702만원으로 월 134만원이 늘어났으며, 기타 운송원가를 감안하면 버스 대당 월평균 156만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장거리를 운행하는 고속·시외버스의 경우, 고유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용승객이 감소추세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KTX 완전개통으로 서울~부산간 고속버스 이용 승객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하고, 12월 서울~춘천간 복선전철 개통으로 동 구간 시외버스 이용승객도 35% 이상 줄어드는 등 다른 경쟁수단의 확충으로 경영악화가 가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내버스의 경우 서울·인천 등 대도시는 버스 경영적자를 지방자치단체가 보전하는 준공영제를 실시하고 대다수 차량이 천연가스를 사용하며 버스승객이 증가하는 등 어려움이 덜한 편이지만, 중·소도시 시내버스와 군지역의 농어촌버스는 준공영제를 실시하지 않을 뿐 아니라 대부분 차량이 경유를 사용하고 있어 경유가 급등으로 인한 운송비용 증가가 큰 경영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중·소도시나 농어촌의 경우 인구가 적어 대도시와 같은 버스이용승객 증가를 기대할수 없어 정상적인 운행 유지를 위해 추가 재정지원이 시급하다"며 "하지만 시·군의 재정여건이 열악해 예산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며, 특히 농어촌버스는 만성적인 경영적자로 2008년 기준 부채비율이 99%, 전체 74개 업체 중 60%인 44개 업체가 자본잠식상태"라고 밝혔다.

연합회는 "무엇보다 요금인상이 시급한 실정이지만 정부는 지난 1월 서민물가안정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시내버스 요금을 사실상 동결시켰다"며 "시·도지사 소관인 시내버스요금 결정을 중앙정부가 통제하는 것 자체도 문제가 있지만, 고유가에 따른 어려움을 해소할 방안조차 막은 것은 매우 잘못된 조치라는게 버스업계의 시각"이라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서민교통수단인 버스의 정상적인 운행 유지를 위해 ▲버스연료 유류세 전액 면제 ▲유류비 인상분에 대한 추가적인 재정지원 ▲2007년 4월 요금조정 이후 요금인상이 이루어지지 않은 수도권 지역 등의 버스 요금 현실화 ▲지자체(시·도)의 요금조정 결정권한을 중앙정부(국토해양부)로 환원 등을 촉구했다.

특히 버스연료인 경유와 천영가스에 붙는 유류세를 택시와 같이 전액 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경유는 ℓ당 201.53원, 천연가스는 kg당 66원씩 유류세가 부과되고 있는데 고급교통수단인 택시는 면제하면서 서민교통수단인 버스에 유류세를 부과하는 것은 버스이용승객 입장에서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버스에 대한 유류세 면제시 버스업계 전체적으로 연간 약 2000억원의 지원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버스요금 인상 완화 효과로 궁극적으로 버스를 이용하는 서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버스연합회의 대책마련 촉구와 별도로 일부 지역에서는 다음달부터 버스 운행 중단과 감축 운행이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도내 22개 버스업체는 고유가에 따른 경영난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없을 경우 5월부터 비수익 노선에 대한 운행 중단과 감축 운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또 충남도내 23개 버스업체도 6월1일부터 단계적으로 전체 노선의 30%씩 감축운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TAG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국감] 고속도로 2차 사고 순찰차 평균 15분 걸려…낙하물 원인 차량은 대부분 못 찾아 고속도로 2차 사고 때 순찰차 출동에 15분이 걸리고 낙하물 사고는 원인 차량을 약 95%나 찾지 못한다는 질타가 국정감사에서 이어졌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8일 한국도로공사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열고 2차 사고와 터널·요금소 사고, 낙하물 대응을 집중 점검했다.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은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고속도로 2차 사...
  2. 취임 100일 추미애, 판교서 '자율주행 교통혁명' 선언…2028년 고속도로 버스 시험운행 경기도가 2028년 고속도로 자율주행 광역버스 시험운행에 나서, 시내버스와 수요응답형 교통수단까지 자율주행 시대를 넓힌다.취임 100일을 맞은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별도 기념행사 대신 교통 현장을 택했다. 추 지사는 8일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의 스마트모빌리티 실증허브와 경기도 미래모빌리티센터를 잇달아 찾아 교통혁신 비전을 공.
  3. [국감]중국산 테슬라는 FSD 못 쓰는데…BYD 고객정보 中 본사 이전, 보안 검증은 한 건도 없어 테슬라 FSD는 국내 검증 요청이 없었고 BYD 고객정보는 중국 본사로 넘어갈 수 있는데도 실차 사이버보안 검증은 한 건도 없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8일 한국도로공사와 한국교통안전공단 국정감사에 서영득 테슬라코리아 대표와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테슬라 FSD와 중국산 전기.
  4. ITS 지방 도로 구축률 16.9%… 강릉 총회 앞두고 국회서 격차 지적 지자체가 관리하는 도시부 도로의 지능형교통시스템 구축률이 16.9%에 머무는 가운데, 국회와 산업계가 강릉 ITS 세계총회를 앞두고 지역 투자 격차 해소와 K-ITS 수출 전략을 논의했다.김우영 국회의원 주최, 한국ITS학회 주관으로 9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강릉 ITS 세계총회 성공개최 및 ITS 산업발전을 위한 의원 간담회'.
  5. [국감] 도로공사, 휴게소 임대료 7~8%로 낮춘다…직계약 8곳 시범 뒤 확대 휴게소 입점업체가 매출의 평균 40%를 수수료로 낸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잇따르자, 도로공사가 직계약 시범 휴게소 8곳부터 임대료를 7~8%로 낮추겠다고 답했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8일 한국도로공사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열고 고속도로 휴게소 수수료와 운영구조 개편을 집중 질의했다.휴게소 개편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
  6. [르포]'두 배 올라도 또 탄다'…평일 한강버스 채운 어르신 나들이객 평일 낮 한강버스 선착장을 채운 건 출퇴근객이 아니라 나들이에 나선 어르신들이었다.지난 8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버스 선착장. 평일 낮 시간이었지만 선착장은 배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붐볐다. 본지 기자가 이날 직접 한강버스에 타 보니, 승객 상당수가 노년층이었다.한강버스는 지난해 9월 '수상 대중교통'을 내...
  7. 택시기사 근로시간 실태 처음 들여다본다…노동계·업계·정부 한자리에 택시업 종사자의 근로시간 등 노동환경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정부와 노동계·경영계가 참여하는 실태조사 TF가 8일 첫 회의를 열었다.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는 8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직업능력심사평가원 회의실에서 택시업종 노·사, 전문가와 함께 가칭 '택시업종 근로시간 등 노동환경 실태조사 TF' 킥오프 회의...
  8. [국감] KTX 요금 10% 인하, 3년 뒤엔…코레일, 물가 상승률만큼 인상 고민 KTX·SRT 통합 후 적용된 운임 10% 인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의원들이 거듭 묻자, 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물가 상승률만큼의 인상은 고민해 볼 생각이라면서도 인상 여부는 국토교통부가 결정한다는 취지로 답했다.김태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속철도 통합 이후 운임과 재무 계획을 묻는 ...
  9. [국감] 코레일 철도시설 하자 4건 중 1건, 아직 안 고쳤다 최근 5년간 코레일 관리 철도시설에서 발생한 하자 가운데 362건이 보수되지 않은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다.김태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과 정진혁 국가철도공단(철도공단) 이사장은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철도시설 하자 보수와 관리 실태를 묻는 질의에 답했다.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최...
  10. CNG·수소 버스 2만2천여 대 점검했더니 1351대 '부적합' CNG·수소 버스 2만2881대를 점검했더니 1351대가 부적합 판정을 받아 현장 조치를 받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하 TS)은 지난 5월 26일부터 9월 28일까지 전국 내압용기 버스를 대상으로 하절기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점검 대상은 2만3042대였다. 이 가운데 2만2881대를 점검해 점검률 99.3%를 기록했다. 지자체가 2만755대를, TS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