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경북 경주시가 만성 주차난을 겪어온 KTX 경주역 공영주차장을 709면 규모로 넓히고, 단체관광 대형버스 전용 주차공간을 새로 마련한다.
경주시가 KTX 경주역 주변 주차난 해소와 시내버스 주차공간을 확보로 6500㎡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추가 조성한다. 사진은 경주역 공영주차장 확장 조성사업 대상지 전경. 경주시 제공
경주시는 사업비 15억 원을 투입해 건천읍 화천리 2610-3번지 일원 약 6,500㎡ 부지에서 'KTX 경주역 공영주차장 확장 및 버스 전용주차장 조성사업'에 착수한다고 30일 밝혔다. 경북 동남권 광역교통 관문인 경주역의 고질적 주차 문제를 덜기 위한 조치다.
현재 경주역 공영주차장의 주차면은 566면이다. KTX·SRT 이용객의 장기 주차 차량이 평일과 주말, 휴가철을 가리지 않고 몰리면서 사실상 상시 포화 상태가 이어져 왔다.
이번 사업으로 늘어나는 주차면은 승용차 117면, 대형버스 26면 등 모두 143면이다. 공사가 끝나면 경주역 공영주차장 전체 수용 규모는 기존보다 약 25% 늘어난 709면이 된다.
사업의 핵심은 대형버스 전용 공간 26면을 별도로 확보한 데 있다. 지난해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국내외 단체 관광객과 수학여행단을 태운 전세버스 유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 광장 주변에는 대형버스가 대기할 공간이 마땅치 않았다. 이 때문에 불법 주정차와 교통 혼잡을 호소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고, 시는 전용 주차장 조성으로 단체 관광객 수용 여건을 보강하게 됐다.
시내버스 운수종사자를 위한 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냉·난방을 갖춘 기사 대기실과 교대실, 전용 화장실을 새로 지어 장시간 운행에 따른 운전기사들의 피로를 줄인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향후 도입이 늘어날 전기·수소 시내버스용 충전 시설도 설치한다. 친환경 대중교통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시내버스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사업은 지난해 6월 경주역 인근 버스 공용주차장 필요성에 대한 타당성 검토에서 출발했다. 올해 1월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갔고, 8월 추가경정예산에서 7억 원을 더 확보하면서 총사업비 15억 원이 확정됐다.
시는 이달 중 토목 공사에 들어가 내년 2월까지 시설 공사를 모두 마치고 정식 개장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KTX 경주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주차 편의를 대폭 높이고, 대형버스와 시내버스의 주차·충전 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종합 교통 인프라 확충 사업"이라고 사업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운수종사자의 복지까지 생각한 명품 주차장을 최대한 신속히 완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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