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비롯한 전국 정비업계에 외국인 정비 전문인력이 이르면 오는 12월 정비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부산시검사정비조합 회관외국인 정비 전문인력이 본격적으로 정비 현장에 투입되면 정비업계가 겪는 고질적인 인력난 완화뿐만 아니라 부족한 전문인력을 충원하기 위한 부당한 스카우트도 사라질 전망이어서 소비자에게도 양질의 정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정비 질서’ 확립에도 청신호가 되고 있다.
또 정비인력 부족난이 상대적으로 더 심각한 특정 정비 분야 정비인력에 대한 과도한 임금인상도 최소화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부산시검사정비조합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자동차 판금·도장 분야 외국인 숙련기능인력 도입 매뉴얼’에 따라 현지 기량 평가위원으로 선정된 장주덕 이사장을 비롯한 3개 시·도 조합 이사장들은 지난 24~27일 필리핀에서 국내 정비업체 취업을 희망하는 정비 전문인력을 대상으로 기량 평가를 진행했다.
장 이사장 등 기량 평가위원들은 현지에서 참석자 30여 명에게 고용 조건 등을 설명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기량을 검증했다.
앞서 전국검사정비연합회는 지난 5월 자동차 판금·도장 분야 외국인 숙련근로자 고용 희망 업체 공개모집 선정을 공고한 뒤 지난달 E-7-3 외국인 고용 현지 기량 평가 일정 및 조 편성을 안내한 바 있다.
공고에 따르면 도입 인원은 총 330명이며, 대상 국가는 몽골, 베트남,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6개국이다.
외국인 정비 전문인력 고용은 지난해 1월 법무부가 자동차 정비 전문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기능인력(E-7-3) 도입 필요성이 인정되는 자동차수리업 판금·도장원을 신규 도입 분야로 지정하고, 전국 정비업계 대상 연 330명 규모로 2년간 시범운영을 골자로 한 ‘2025년 취업비자 발급 규모’를 공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는 전국검사정비연합회와 한국검사정비연합회의 건의에 따른 것이다. 양 연합회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정비업계 전문인력 부족난 해소를 위해서는 외국인 전문인력 고용이 불가피한 점을 이유로 들면서 법무부에 외국인 정비 전문인력 가운데 판금·도장 분야 전문인력 고용을 우선 신규 도입 대상으로 지정해 줄 것을 지속 요구해왔다.
조합은 외국인 전문인력 고용을 위한 수요 및 송출 국가별 선호도 조사를 통해 파악된 인원(8명)에 대해 향후 부산지역 할당 인원이 최종 확정되면 업계 의견수렴 등 내부적 절차를 거쳐 신청업체에 배정할 방침이다.
현재 지역 정비업계는 정비작업 공정상 4~5년의 숙련도가 요구되는 판금·도장 분야 전문인력 부족난이 상대적으로 더 심각한 상황이다. 이 분야 필요 전문인력을 일부 업체들의 경우 스카우트나 일용직으로 충원한 데 따른 과도한 임금인상으로 정비 분야별 임금 불균형 초래와 스카우트로 인한 갈등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외국인 정비 전문인력 고용이 차질없이 진행되려면 중앙 단체 차원의 신청업체 자격, 신청 방법, 유의 사항 등에 대해 정교한 계획을 수립해 추진돼야 한다는 업계 일각의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장 이사장은 “필리핀 현지에서 진행된 기량 평가에서 참석자들의 호응도와 정비 기술 숙련도가 기대 이상으로 높아 국내 들어와 일정 기간 연수를 거치면 정비 현장 투입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며 “정부의 외국인 정비 전문인력 신규 도입 분야 지정은 시범사업으로 늦어도 내년 9월까지는 마무리돼야 2028년부터 외국인 정비 전문인력 고용이 정상화되는 만큼 조기 정착에 각 시·도 정비조합과 연계해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근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