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국제 유가 안정세에 힘입어 8월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중동 전쟁 이전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구공항 국제선 여객 시장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대구국제공항
항공업계에 따르면 8월 유류할증료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의 항공유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현재 7월 기준 유류할증료가 19단계인 점을 감안하면, 인하 폭이 상당히 클 전망이다.
국제 정세가 계속 안정된다면 8월 할증료는 중동 전쟁 이전 수준인 5~6단계에 근접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할증료가 이 수준으로 내려가면 항공권 한 장당 10만 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가 생겨,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해외여행 준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유류할증료 인하 전망과 맞물려 대구공항의 국제선 노선도 한층 다양해질 예정이다. 대구공항 거점 항공사인 티웨이항공은 중화권 수요 증가에 맞춰 중국 노선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에게 높은 인기를 누렸던 대구~장자제 노선이 오는 9월 2일 재운항에 들어간다.
장자제는 중국 후난성에 자리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영화 '아바타'의 배경으로도 널리 알려진 관광 명소다. 대구공항 출발 직항 노선 가운데 꾸준히 높은 탑승률을 기록해 온 효자 노선으로, 재운항 후 매주 월·수·금·일요일 주 4회 운항될 예정이다.
항공업계는 이번 재운항이 지역 여행사들의 단체 관광 상품 개발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여행사들 사이에서는 이미 가을 해외여행 문의와 계약이 늘어나는 추세다.
김상구 여행코리아 대표는 "올 가을 학단 등 여행 해외여행 문의가 쇄도하거나 계약을 체결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경제 중심지이자 인기 여행지인 상하이 노선의 신규 취항도 추진되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국제노선 운수권을 국내 항공사에 배분하면서 대구·부산 등 지방공항 발 주요 중국 노선 운항 여건이 개선됐다.
이에 따라 국내 저비용항공사들도 대구발 상하이 노선 신규 취항과 증편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상하이 노선이 열리면 대구·경북 지역 기업인들의 출장 편의는 물론 자유여행객들의 접근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권 가격에서 큰 몫을 차지하는 유류할증료가 안정되면 대구공항 여객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 장자제와 상하이 직항 노선이 잇따라 재개되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던 승객을 다시 대구공항으로 되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철석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