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부산시렌터카조합 이사장부산지역 중소 렌터카 업계가 당면한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차량 구입 할부금 상환 기간 일정 기간 유예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나들이객이 늘어나는 계절적 성수기인 봄 관광 시즌을 맞아서도 렌터카 가동률이 증가하기는커녕 오히려 떨어져 바닥 수준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렌터카조합은 중소 렌터카업체 보유 렌터카 평균 가동률이 30% 안팎에 머물러 겪는 경영적 어려움과 렌터카 이용객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차량 구입 할부금 상환 기간 유예 △재정 지원 △렌터카 부제 대상 제외 등을 중앙 정부와 지자체에 요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렌터카 가동률이 절반 수준을 훨씬 밑도는 30% 안팎에 머무르고 있는 건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충격으로 소비 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시민들이 나들이 자체를 자제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중소 업체 보유 렌터카 가동률이 평일과 주말 평균 60% 선을 유지해야 원활한 차량 구입과 종사원 인건비, 제반 관리비 등을 정상적으로 지출할 수 있다고 조합은 설명했다.
또 그간 렌터카 보유 대수 50~200대 규모 중소 렌터카업체의 경영 안정화에 버팀목 역할을 해오던 ‘셀프 시장’이 자가용 승용차 이용을 선호하는 쪽으로 나들이객의 트랜드가 변화해 위축되고 있는 점이 또 다른 원인으로 분석된다. 승용차 위주 영업으로 이들 차량을 과다 보유한 일부 업체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더욱 심각한 경영 위기에 처해 있다.
장기 대여나 외국 관광객 수송 위주 영업으로 지역에서는 비교적 경쟁력을 꾸준히 유지해오던 업체들도 대기업 계열사인 메이저급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을 잠식당하거나 신규 수요가 거의 자취를 감추면서 남아도는 차량으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중소 렌터카 업계가 경영 위기에 봉착해 있는데도 전국을 영업권으로 규모화를 추구하는 메이저급 업체들로 인해 렌터카 운송업이 성장 산업으로 인식돼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지원책이 사실상 없다는 점이다.
이에 조합은 중소 렌터카업체가 겪는 경영 위기를 극복하는 데 경영적 도움이 되는 차량 구입 할부금 상환 기간 6개월 이상 유예와 유예기간 발생하는 이자 부담 경감 방안 마련을 우선적으로 요구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여객과 화물업종 수준 부산시 차원의 재정 지원과 공영주차장 승용차 5부제 대상에서 사업용 렌터카는 제외해 이용객 불편을 덜어줄 것도 건의하기로 했다.
백승호 조합 이사장은 “코르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동전쟁 여파로 인한 고유가 충격까지 겹쳐 이·삼중고에 시달리는 중소 업체들이 존폐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차량 구입 할부금 6개월 이상 유예와 유예기간 발생하는 이자 감면, 렌터카 부제 대상 제외를 다른 시·도 렌터카조합과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렌터카는 부산의 관광 인프라이자 공유경제 실현을 위한 사회적 자원이라는 관계 행정기관의 인식 전환을 통해 중소 렌터카 운송업에 대한 부산시의 재정 지원과 함께 김해공항, 부전역 등 거점 지역에 렌터카 ‘배·반차장’을 확대 설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윤영근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