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분쟁으로 자원안보 위기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되고 승용차 운행 제한이 시작되자, 경기도가 출퇴근 대란을 막기 위한 비상교통대책을 즉각 가동했다.
경기도청 전경.경기도는 10일 도내 전체 시내버스 7,068대 가운데 약 41%에 해당하는 303개 노선, 2,904대를 투입해 출퇴근 집중배차 시간을 30분에서 최대 1시간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노선별 연장 폭은 각 시군의 특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적용된다.
혼잡률이 높은 공공관리제 36개 노선에는 예비 차량 29대를 긴급 투입해 운행 횟수를 총 137회 늘린다. 이를 통해 해당 노선의 혼잡률을 약 10% 낮춘다는 목표다.
각 시군이 자체적으로 예비차를 추가 투입할 경우 도가 관련 사업비를 지원해 지자체의 재정 부담을 줄이고 신속한 증차를 유도하기로 했다.
대중교통 접근이 불편한 취약지역과 전철역을 연결하는 노선도 보강된다. 4개 시군 40개 노선 버스 249대의 첫차·막차 시간이 연장돼 심야와 새벽 시간대 이동 공백을 줄인다.
도는 국가 위기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시내버스 혼잡률과 민원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특정 노선의 혼잡이 급증할 경우 해당 시군에 즉각 예비차 추가 투입을 요청할 방침이다.
구현모 경기도 버스정책과장은 "국가적인 에너지 위기 상황 속에서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도민들이 출퇴근길에 불편함이 없도록 선제적으로 가용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하성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