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인천광역시가 전국 최초로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연동에 나선다. 2027년부터는 도에서 인천 소재 대형 병원으로 향하는 구급차가 신호 대기 없이 교차로를 통과할 수 있게 된다.
2024년 경기도에서 인천광역시로 출동한 구급차 현황 인포그래픽. 총 4,230건 가운데 부천(976건)·김포(958건)·안산(753건)·시흥(713건) 순으로 인천 접경 지역의 이송 수요가 집중됐다. (자료=경기도) 경기도는 최근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수도권 확대' 사업관리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인천광역시와 수도권 통합 재난응급체계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소방차·구급차 등 긴급차량의 이동 경로에 맞춰 교통신호를 자동 제어해 정지 없이 교차로를 통과할 수 있도록 돕는 첨단 교통 기술이다.
그동안 각 지자체는 우선신호 시스템을 개별적으로 운영해 왔다. 행정구역 경계를 넘으면 시스템 호환이 끊겨 긴급차량이 신호 대기에 걸리는 문제가 반복됐고, 이는 골든타임 확보의 걸림돌이 됐다.
경기도가 지난 3년간 고양시와 파주시 사이 등 시군 단위에서 운영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시스템 도입 전 평균 13분 12초였던 긴급차량 출동 시간이 도입 후 5분 5초로 61.3% 단축되는 성과가 확인됐다.
광역 연계 수요도 뚜렷하다. 인천과 인접한 부천시(976건)·김포시(958건)·안산시(753건)·시흥시(713건) 등 4개 시에서 2024년 한 해에만 총 4,230건의 구급차가 인천 방면으로 출동했다. 경기도는 이번 연동 사업이 전국 표준으로 확산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태완 경기도 교통국장은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은 첨단 기술을 통해 도민의 생명을 살리는 미래형 교통안전의 핵심 기반시설"이라며 "재난안전체계를 하나로 묶는 이 모델이 경기도와 인천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래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