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취재본부 서철석기자] 대구·경북 지역 기초자치단체의 교통안전 수준이 전국 평균과 비교해 지역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교통공단
한국도로교통공단의 '2024년 전국 기초자치단체별 교통안전지수'와 '2025년판 교통사고 통계분석(2024년 통계)'을 종합한 결과, 경북은 군 지역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치를 보였으나 일부 시·군에서는 취약성이 두드러졌고, 대구는 특정 구를 중심으로 교통사고 위험 요인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 22개 시·군 가운데 군 지역 평균 교통안전지수는 81.01점으로 전국 평균 78.98점을 상회했다. 이는 군 지역이 교통량과 보행 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구조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인구 30만 미만 시로 분류되는 경북 시 지역의 평균 점수는 79점대에 머물러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경북 지역 내에서도 지자체 간 편차는 컸다. 의성군은 교통안전지수 72.19점으로 E등급을 받아 군 지역 하위권에 포함됐다. 의성군은 교통약자와 도로환경 영역에서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점수를 기록했으며, 특히 도로환경 세부 지표는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일부 시 지역 역시 자전거·이륜차, 운전자 영역에서 사고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지역별 맞춤형 대책 필요성이 제기됐다.
대구 지역은 9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북구가 71.39점으로 E등급을 받아 전국 하위 10%에 포함됐다. 북구는 자전거·이륜차와 보행자 영역에서 모두 낮은 점수를 기록하며 교통안전 취약 지역으로 분류됐다. 반면 다른 구·군은 전국 평균 수준을 유지했으나, 상위 등급을 받은 곳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지수 결과는 실제 교통사고 통계와도 일정 부분 맞물린다. '2025년판 교통사고 통계분석(2024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보행자와 고령자 사고 비중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보행 중 사고와 이륜차 사고는 전체 교통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도시 지역과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관리 필요성이 지적됐다. 이는 대구 북구와 일부 경북 시·군에서 보행자 및 이륜차 영역 점수가 낮게 나타난 교통안전지수 결과와도 일치하는 흐름이다.
교통안전지수는 교통사고 건수와 사상자 수를 바탕으로 사업용 자동차, 자전거·이륜차, 보행자, 교통약자, 운전자, 도로환경 등 6개 영역, 18개 세부 지표를 종합 평가해 산출된다. 점수가 높을수록 교통안전 수준이 양호한 지역으로 평가되며, 상위 10%는 A등급, 하위 10%는 E등급으로 구분된다. 지난해 평가는 전국 227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교통안전지수와 교통사고 통계는 지역별 사고 특성과 취약 영역을 동시에 보여주는 자료"라며 "경북과 대구 지역 역시 보행자와 이륜차, 교통약자 보호를 중심으로 한 교통안전 정책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철석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