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은 겨울철 폭설·한파에 대비해 재해대책본부를 조기 가동하고 내년 3월까지 6개 분야에서 35개 안전대책을 시행한다.
대전역 코레일 본사 사옥. (사진=연합뉴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4일 겨울철 안정 운행을 위해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하고 2026년 3월 15일까지 비상대응체계를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재해대책본부는 기상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며 폭설, 한파 등 이상기후에 즉각 대응하는 체계를 유지한다.
코레일은 최근 5년간 한파·대설로 발생한 운행 장애, 산업재해, 고객 민원을 분석해 열차운행 안전, 작업자 안전, 고객 안전 등 6개 분야에서 총 35개의 세부 대책을 추진한다.
우선 다음 달까지 차량·시설·역사 등 핵심 설비에 대한 동절기 특별점검을 진행한다. 차량 분야에서는 한파로 장애가 증가하는 KTX, ITX-마음, 전동열차를 중심으로 중점 정비를 시행한다.
눈 유입 차단막 설치와 착설방지 약품 도포를 통해 폭설 시 오류를 줄이고, 지난해 이례적 습설에 따른 팬터그래프 미상승 사례에 대응하기 위해 차량기지 3곳에 별도의 급전 설비를 배치했다.
시설 분야에서는 급격한 기온 변화로 발생하는 레일 절손을 방지하기 위해 균열 탐지와 연마 작업을 강화하고, 파손 발생 시 즉각 조치할 수 있도록 비상복구자재를 전 소속 기관에 비치한다.
동결로 인한 고장 위험이 높은 승강장안전문(PSD)은 야간에도 자동 개폐하도록 조정해 장애를 줄인다. 또한 역사 내 배수관로 600여 곳에 열선과 보강작업을 적용해 동파 위험을 낮춘다.
전기 분야에서는 전국 주요 분기기의 히팅 장치 6,313개소와 전차선 수축 방지 조정장치 1만 9,732개소에 대해 선제 점검을 마쳤다. 동절기 전력 사용량 증가로 인한 전기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변압기·배전반 등 전기설비의 소방안전 점검을 주기적으로 강화하고, 일반선 노후터널의 고드름 제거 대책도 병행한다.
작업자 안전도 주요 대책에 포함됐다. 코레일은 고용노동부의 ‘공공기관 발주공사현장 집중 점검기간’에 맞춰 50억 원 이상 건설발주공사 현장 30곳을 대상으로 안전보건대장 이행, 위험성평가 적정성, 핵심 안전수칙 이행 여부를 특별점검하고 있다.
외부 작업 현장에서는 위험작업 55개 항목의 2인 1조 규정 준수 여부와 안전조치 상태도 점검한다. 또 다국어 한랭질환 예방 가이드(17개 언어)를 협력업체에 제공해 외국인 근로자 안전도 지원한다.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한 이용객 대응도 강화한다. 폭설로 도로 교통이 지연될 경우 전동열차를 증편해 교통난을 해소하고, 역사별 제설 용품과 미끄럼 사고 방지 매트를 비치한다.
코레일은 실제 상황을 가정한 비상복구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제설, 전력 복구 등 신속 대응 역량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정정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예측이 어려운 이상기후에 대비해 안전한 열차 운행과 현장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코레일이 제시한 6대 분야 대책은 최근 반복된 팬터그래프 장애와 레일 절손 등 기후 영향 사고를 줄이기 위한 안전관리 체계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동절기 위험 요인에 대한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축적돼야 설비 개선과 인력 배치의 적정성이 명확히 검증될 수 있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