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SR 직원, 명절에도 ‘0원 좌석’ 이용…출장증 악용 논란
  • 오승안 기자
  • 등록 2025-10-21 10:56:08

기사수정
  • 최근 3년간 대수송기간 무임 탑승 415건 확인
  • ‘좌석 여유 시 사용’ 지침에도 명절 기간 이용
  • 코레일은 직원 로그인 차단으로 발권 원천 봉쇄

명절 기간마다 열차표를 구하기 어려운 가운데, 철도운영기관 에스알(SR) 직원들이 출장증을 이용해 ‘0원 좌석’을 발권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명역 승차권 매표소. ⓒ교통일보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토교통위원회, 경기 고양을)이 21일 에스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명절 대수송기간 동안 출장(편승)증을 이용한 ‘0원’ 탑승이 415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341건은 열차 운행을 마친 기장과 객실장이 복귀 과정에서 이용한 것이었으며, 일부는 ‘대체승무 자격자’가 편승 업무를 사유로 출장증을 발급받아 탑승한 사례도 포함됐다. 


출장증은 철도 운행이나 점검 등 공적 업무 수행을 위해 발급되는 제도지만, 명절 기간에 ‘좌석 여유’를 근거로 이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에스알의 「공무 관련 SRT 좌석 이용 지침」에는 ‘좌석의 여유가 있을 때만 이용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명절 기간에는 좌석이 매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지침상 요건이 사실상 충족되기 어렵다. 특히 일부 직원이 ‘업무 편승’을 명목으로 명절 열차를 이용한 사례는 형평성 논란을 키우고 있다.


한편 또 다른 철도운영기관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명절 등 대수송기간 동안 직원용 계정의 로그인을 차단해 출장(편승)증 발권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공무수행 목적의 탑승이라도 국민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철도기관 간 내부 규정의 온도차가 드러난 셈이다.


한준호 의원은 “출장증은 업무 수행에 필요한 제도이지만, 국민이 열차표를 구하지 못해 귀성길을 포기하는 상황에서 공공기관 직원이 ‘0원 좌석’을 이용하는 것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며 “명절 기간만큼은 직원용 계정 로그인 및 발권 제한 등 제도 개선을 통해 국민 편의를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TAG

프로필이미지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추석 당일 고속도로 최대 684만 대…귀경 정체 새벽까지 추석 당일인 25일 전국 고속도로에 하루 684만 대 차량이 몰리면서 귀성·귀경 양방향 모두 극심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7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6만 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오전 11시 기준 서울 요금소에서 부산까지 9시간 10분, 목포까지 7시간, 광주까지 6시간 1...
  2.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3.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4.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5.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6.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7.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8.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9.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10.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