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알림, 열차시간표, 환승 경로 등 서울지하철 실시간 이용 정보를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전면 개방했다.
서울교통공사가 서울지하철 실시간 정보를 전면 개방했다.서울교통공사(사장 백호)는 행정안전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협력해 추진 중인 ‘국가중점데이터 개방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지하철 관련 주요 데이터를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을 통해 오픈 API 형태로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별도 신청 절차 없이 누구나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앱이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으며, 이번에 개방된 데이터는 총 10여 종에 이른다.
공사는 데이터 개방에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네이버, 카카오모빌리티 등 민간 포털과 모빌리티 업체 등 수요자 협의체를 구성해 5차례 실무협의를 거쳤다.
이를 통해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실질적으로 시민 이용에 도움이 되는 데이터를 중심으로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개방된 데이터에는 △지하철 운행 알림 △승강기 위치 및 실시간 작동 정보 △장애인 화장실 및 교통약자 시설 정보 △최단 경로 이동 정보 △열차시간표 △실시간 운임정보 등이 포함됐다. 데이터는 매일 자동으로 갱신되며, 지하철 알림 정보 등 실시간성 데이터는 1분 주기로 업데이트된다.
공사는 이번 개방이 교통약자 편의 증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휠체어나 유아차 이용자를 위한 이동 경로 안내 서비스 개발이 가능해지고, 역사 내 공사나 승강기 고장 등 현황도 실시간으로 공유되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지하철 내 화재나 사고 발생 시 ‘지하철 알림 정보’를 기반으로 즉시 안내하는 알림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으며, 교통약자 맞춤 경로 추천이나 실시간 엘리베이터 고장 여부 표시도 가능하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서울지하철은 하루 평균 66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시민의 일상과 가장 가까운 공공서비스”라며 “신뢰성 있는 실시간 데이터 개방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민간 혁신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공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전환을 지속적으로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