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치 편향 논란 tbs…tbn한국교통방송과 경쟁체제 도입해야
  • 박래호 기자
  • 등록 2021-10-07 21:10:52

기사수정

tbs교통방송이 유수의 전국단위 지상파 방송국 채널들을 제치고 전국 라디오 채널 청취율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할 정도로 성장한 것은 아침 시사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 덕분이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이미지 캡처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월~금요일 오전 7시6분부터 9시까지 방송된다. 이 프로그램은 2016년 9월26일 첫 방송을 시작한 뒤 2018년부터 줄곧 한국의 예능, 음악, 시사, 교양 등을 모두 포함한 전체 라디오 청취율 종합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뉴스공장 런칭 이전의 tbs는 서울 지역 운전기사들이나 버스 라디오에서나 들을 법한, 그저 그런 소규모 지역방송 수준이었는데 이 프로그램이 전국적인 지명도를 얻으면서 tbs가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이에 tbs는 얼마전부터 아예 교통방송이라는 명칭을 생략하고 tbs라는 명칭만을 사용한다. 하지만 tbs는 Traffic Broadcasting System의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근본적으로 교통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방송이다. 교통과 자동차 등에 특화된 방송으로, 한마디로 교통관련 전문 공영방송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교통과 자동차 정책 등 국민들이 꼭 알아야 할 유익한 내용이 많이 사라진 가운데 교통 관련 프로그램을 형식적으로 자투리로 이용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듣고 있다. 그나마 tbs가 설립목적에 맞게끔 운영되고 있는 명목이 이 자투리 교통 프로그램이라니 완전히 앞과 뒤가 바뀐 셈이다.

 

tbs는 ‘방송의 목적을 영리에 두지 않고 오직 공공의 복지를 위하는 공영방송’이다. tbs는 약 1년 전 서울시 소속 산하단체에서 재단으로 독립했으나 아직 재원의 약 70%인 400억원 정도를 서울시에서 연간 지원받고 있다. 그래서 공공성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으나 최근 몇 년 사이에 편향된 정치방송의 경향이 커지면서 전문방송이자 공영방송이라는 정체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자동차와 교통이 우리의 일상생활이 된 지는 이미 오래됐다. 당연히 교통방송인 tbs는 이와 관련된 여러 소식과 지식을 국민에게 알려줘야 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재미와 인기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교통안전과 질서확립, 사고 예방과 관련된 캠페인과 교육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tbs에 대한 지금과 같은 정치 편향 논란이 계속된다면, 전문성과 공영방송의 의미는 사라지고 일부 유튜브 같은 사설방송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교통방송의 전문성과 공영방송의 의미를 되새겨 주는 자정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에 교통방송이 tbs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도로교통공단이 운영하는 tbn한국교통방송이 전국 12개의 지역방송국으로 나누어져 있다. tbn은 교통과 자동차 정보를 제공한다는 설립 취지에 맞게 지역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으며 지역 방송국에 따라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도 많다.

 

tbs에 비해 tbn의 존재감이 미미한 건 주파수의 한계 때문이다. tbs는 단일 주파수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에 전파를 타고 있는 반면, tbn은 지역별로 주파수가 모두 다르다. 이로 인해 지역민이 아니면 tbn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다. 

 

이런 tbn이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의 ‘경기지역 라디오방송사업자’ 신규선정 공모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tbn의 수도권 진입을 허용해 교통방송을 경쟁체제로 바꾼다면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두 방송국이 경쟁을 통해 발전한다면 교통방송의 전문성과 공공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 교통방송국이 없었던 과거 1980년~1990년대만 하더라도 각 라디오방송국의 교통방송 경쟁은 매우 뜨거웠다. 출퇴근 시간대에 KBS의 ‘가로수를 누비며’와 MBC의 ‘푸른 신호등’, 여기에 CBS(프로그램 이름은 기억나지 않음)까지 가세해 그야말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자동차 대수가 얼마 되지도 않던 때였다. 서울에서 자동차등록대수가 100만대를 돌파한 시점은 1990년 1월이다. 시청자들에게 전문적이고 광범위한 교통정보와 지식을 전달해준 그 시절에 대한 기억이 새롭다.


TAG

프로필이미지

박래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추석 당일 고속도로 최대 684만 대…귀경 정체 새벽까지 추석 당일인 25일 전국 고속도로에 하루 684만 대 차량이 몰리면서 귀성·귀경 양방향 모두 극심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7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6만 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오전 11시 기준 서울 요금소에서 부산까지 9시간 10분, 목포까지 7시간, 광주까지 6시간 1...
  2.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3.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4.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5.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6.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7.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8.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9.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10.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