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처제 찬스’ 논란 버스공제 이사장 임기만료 퇴임
  • 이명철 기자
  • 등록 2021-05-06 12:33:13

기사수정
  • 업무 연관성 전혀 없는데 추미애 당대표 때 임명돼…역할 다했는지 의문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전국버스회관 모습과 버스공제조합 소개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형부로 알려지면서 ‘처제 찬스’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정인경 전국버스공제조합 이사장이 지난 4월말 임기만료로 퇴임했다. 일각에서는 임기 3년간 정 이사장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의문을 나타내며 너무 허무하다는 표정이다.

 

버스공제조합 이사장은 그동안 업무와 상관없는 인사들이 취임하는 통에 ‘낙하산 논란’이 단골 메뉴가 된 자리다. 지난 2018년 5월, 제13대 이사장에 정인경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이런 논란과 비판은 더욱 커졌다.

 

그동안 국토교통부나 국정원, 정치권 등 권력기관 출신들이 돌아가면서 맡아왔는데 생뚱맞게 건국대에서 평생을 교직원으로 근무한 사람이 왔기 때문이다. 최근 9대, 10대 이사장은 국정원 간부, 11대 이사장은 정치권 인사, 그리고 12대 이사장은 국토부 산하 한국교통연구원 출신이었다.

 

이 같은 경력의 과거 이사장들에 비해 정 이사장은 건국대 법학과 출신으로 1981년 건국대 기획조정실을 시작으로 2016년 3월 건국대 상임감사를 역임하기까지 대부분의 사회생활을 건국대에서 보냈다. 많은 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하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이에 ‘교통일보’는 그 배경을 취재한 끝에 2018년 7월9일자에 “버스공제 이사장에 ‘건국대 맨’이 온 까닭은? 또 '낙하산 인사' 논란…이번엔 유력 여성정치인 형부 설”이라는 제목으로 단독보도한 바 있다. 

 

정 이사장은 노조의 반대를 극복하고 취임했지만 임기 내내 ’아무리 낙하산 인사라고 해도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따랐다. 특히 2019년 12월 추미애 법무부장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큰 논란이 됐다. 

 

야당은 정 이사장이 여당 대표의 영향력으로 버스공제조합 이사장에 임명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이사장이 임명될 당시 추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다. 그러나 추 장관은 “저와 상관 없는 일”이라며 “저의 친인척은 경제활동을 할 자유가 없어야 하느냐”고 반박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버스공제조합 이사장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정 이사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정 이사장은 임기 3년을 보내고 지난 4월말 퇴임했다. 정 이사장은 한때 자진사퇴를 검토하기도 했으나 주변의 만류로 마음을 바꾸고 결국 임기를 마쳤다.

 

일각에서는 정 이사장이 임기 3년을 무사히(?) 마친데 대해 안도하면서도 허무하다는 표정이다. 공제조합의 한 관계자는 “사실 낙하산인사라고 해도 국토부 출신의 경우 국토부와 업무 관련성이 있어 도움이 된다”며 “하지만 정 전 이사장의 경우 도가 지나쳤다”고 말했다.

 

버스공제조합은 정 전 이사장으로 인한 후유증 때문인지 당분간 차기 이사장 공모를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버스공제조합 이사장 자리는 연합회 총회에서 선임돼 국토부 장관의 승인을 받는다. 하지만 그 이전에 다수 권력기관의 추천을 받아 이사장 선임과 승인 절차가 이뤄지고 있는 게 관례다.



TAG

프로필이미지

이명철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추석 당일 고속도로 최대 684만 대…귀경 정체 새벽까지 추석 당일인 25일 전국 고속도로에 하루 684만 대 차량이 몰리면서 귀성·귀경 양방향 모두 극심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7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6만 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오전 11시 기준 서울 요금소에서 부산까지 9시간 10분, 목포까지 7시간, 광주까지 6시간 1...
  2.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3.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4.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5.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6.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7.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8.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9.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10.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