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파업 기아車 7월 판매실적 '곤두박질'
  • 박순영 기자
  • 등록 2007-08-01 22:15:47

기사수정
  • GM대우에 2위 자리 내줘
지난 7월 9차례의 부분파업을 겪은 기아차가 GM대우차에 밀리며 올들어 처음으로 월간 판매순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의 7월 판매 실적이 노사관계의 안정여부에 따라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노사관계가 안정돼 파업이 적고, 상대적으로 생산성이 높은 회사일수록 탄탄한 성장세를 보인 것.

국내 5개 완성차업체의 7월 판매 실적은 내수 10만1천403대, 수출 28만929대 등 39만695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4% 늘어난 반면 전월보다는 12.8% 줄었다.

GM대우차의 경우 7월 한달간 8만8천832대를 판매해 전년동기보다 판매량을 29.5% 늘렸다. 전월에 비해서도 4.9% 증가했다. 내수(1만451대)는 전년동기보다 9.5% 줄었지만 수출(7만8천381대)은 37.3% 늘었다. 이에 따라 GM대우는 올들어 처음으로 기아차를 제치고 2위 자리에 올라섰다.

GM대우 관계자는 "우리가 잘했다기 보다 기아차가 파업 때문에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GM대우는 평소 하던대로 꾸준히 판매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GM대우는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총 14시간 파업에 그쳤다. 이에 따라 생산차질도 3천500여대로 최소화할 수 있었다. 7월 한달간 무려 9차례, 106시간의 파업을 겪으며 2만2천319대의 생산차질을 빚은 기아차와는 좋은 대조를 이룬다.

노조가 없는 르노삼성은 말할것도 없다. 안정적인 노사 관계를 바탕으로 꾸준히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새로 선보인 SM5 뉴 임프레션 덕분에 내수 시장에서 1년3개월만에 GM대우차를 제치고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SM5 판매량은 8천728대로, 전년동기보다 44.6% 증가하며 차종별 내수 판매 순위에서 3위에 올랐다.

덕분에 르노삼성은 7월 한달간 내수 1만2천421대, 수출 3천583대 등 전년동기보다 25.0% 늘어난 1만6천4대를 판매했다. 전달에 비해서도 21.7% 늘었다.

강성 노조로 이름을 날렸던 쌍용차도 올해는 노사 관계 안정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쌍용차는 7월에 1만839대를 판매해 전년동기보다 85.4%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번 금속 노조의 정치파업에 참여하지 않았고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임금협상을 타결지은게 결정적인 이유였다.

이에 반해 노조의 파업에 시달린 기아차의 실적은 초라하기만 하다.

기아차는 내수 2만10대, 수출 5만5천788대 등 7만5천79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3.2% 늘었지만 전월보다는 무려 32.6% 급감했다. 특히 내수 판매는 전년동기, 전월 모두 각각 5.1%, 9.1% 감소하는 부진을 겪었다.

현대차의 경우 전년동기보다 61.1% 늘어난 19만9천222대를 판매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리 긍정적이지도 않다.

지난해 7월, 16일간의 장기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덕분에 올해 실적이 외견상 좋게 나왔을 뿐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실제 현대차의 7월 실적은 전달과 비교할 경우 내수는 6.7%, 수출은 14.3% 줄어들었다.

프로필이미지

박순영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추석 당일 고속도로 최대 684만 대…귀경 정체 새벽까지 추석 당일인 25일 전국 고속도로에 하루 684만 대 차량이 몰리면서 귀성·귀경 양방향 모두 극심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7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6만 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오전 11시 기준 서울 요금소에서 부산까지 9시간 10분, 목포까지 7시간, 광주까지 6시간 1...
  2.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3.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4.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5.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6.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7.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8.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9.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10.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