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월에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부와 신동아화재의 월중 손해율은 각각 91.2%, 89.0%로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부그룹은 지난달 말부터 자제 조사를 벌였으며, 금융감독당국도 이들 회사에 대한 손해율 점검에 나섰다.
14일 금융감독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원·다음·현대하이카보험을 제외한 11개 주요 손해보험사의 7월중 자동차보험 손해율 가집계 결과, 평균 80.7%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높아진 것은 지난 7월 장마와 집중호우가 길어진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 동안 장마철에는 손해율이 다소 올라가는 경향을 보여왔다"며 "특히 이번 장마는 집중호우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손해율에 좀 더 영향을 준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회사별로는 동부화재가 7월중 손해율이 91.2%를 기록했다. 신동아화재도 89.0%로 90%에 근접했다. 이들 회사의 2006회계연도 1분기(2006년4월~6월) 누적 손해율은 각각 78.8%와 80.4%다.
두 회사 관계자들은 "올들어 시장점유율을 높히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영업 드라이브를 걸다보면 불량물건이 다소 증가하는 등 손해율이 악화될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동부화재는 지난 6월말 현재 원수보험료 기준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합친 시장점유율이 전년 동기말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신동아화재는 전반적인 시장점유율 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말 현재 전년동기말 대비 시장점유율이 0.9%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들 회사의 손해율 급상승에는 다른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영업을 강화하면 손해율 상승이 어느 정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이 같은 손해율 상승은 다소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최근 진행된 금융감독원의 손보사 검사 등에 따른 요인이 영향을 줬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손해율 관리를 위해 지급준비금을 신축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지는 측면이 있다"고 전제하고 "일부 회사에서 이 같은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이를 일시에 반영한 것이 아닌가하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동부화재는 지난 5월 금감원 검사를 받았었다.
한편 금감원은 손해율이 갑작스럽게 증가한 동부화재에 대해 손해율 상승 원인보고서 제출을 요구하는 등 원인파악에 나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회사의 손해율이 급상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 회사의 손해율 상승 원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그룹도 손해율 급등 문제에 대해 내부 조사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룹 관계자는 "동부화재의 이익률이 하락하고 손해율이 급증하면서 대책마련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관련 문제에 대해 지난달말부터 조사를 했다"면서 "그룹 차원에서 동부화재 자체의 대책을 마련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현재 동부그룹의 경우 (주)동부에서 계열사들에 대한 경영일반에 대한 컨설팅을 수행하는 등 경영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그룹의 계열사 점검은 수시로 있는 일"이라고 해명하고 "최근 손해율 문제에 대해 자체적으로도 원인규명과 함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