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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T 블루 “좋은 콜 몰아 준다” 택시기사들 민원
  • 박래호 기자
  • 등록 2020-05-17 15: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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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방자치단체에 택시 중개 플랫폼 ‘카카오T’의 불공정한 콜 배정을 지적하는 택시기사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택시기사들, “좋은 콜 몰아 준다” 카카오T 블루 서비스에 대한 민원 이어져

17일 택시업계에 따르면 카카오T가 가맹택시인 ‘카카오T 블루’나 카카오 직영택시에 좋은 콜을 몰아줘 영업이 어렵다는 일반 법인과 개인택시기사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택시기사들은 눈앞에 있는 승객이 카카오T 일반택시로 호출해도 먼 거리에 있는 카카오T 블루나 직영택시에 콜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한다. 한 택시기사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사업을 확장하면서 콜배정을 차별한다는 의구심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일반 택시를 불러도 카카오T 블루, 또는 대형 승합 택시 ‘카카오 T 벤티’로 업그레이드해주는 이벤트를 실시하면서 이 같은 의심은 더욱 커졌다.


최근 서울시에는 ‘카카오T 블루 불공정 영업’이라는 민원이 접수됐다. 서울시는 “배차 공정성 문제는 공정거래위원회로 문의하라”고 회신했다.


서울시뿐만 아니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는 이 같은 취지의 택시업계 민원이 다수 접수됐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카카오T 블루 서비스와 관련해 “사업구역 내 콜 서비스 독점으로 시장 교란이 우려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인공지능(AI)이 여러 변수를 분석해 배차하기 때문에 특정 서비스나 특정 차량에 콜을 우선 배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만약 인위적으로 개입한다면, 승객과 거리가 먼 차량이 배정돼 서비스 품질이 악화될 것”이라며 “이는 궁극적으로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콜 자체가 적다 보니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중개플랫폼 카카오T(가입자 2400만명)와 직영 택시(900여 대), 가맹 택시인 카카오T 블루(5200여대)를 운영 중이다. 일반 카카오T에는 직영·가맹에 속하지 않은 택시기사도 가입해 콜을 받으며, 여기서 얻어지는 카카오모빌리티 측의 수입은 거의 없다.


반면 자동배차, 목적지 미표시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T 블루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택시로부터 일정요율의 수수료를 받는다. 카카오T 블루는 호출료를 별도로 받고, 콜도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어 수입이 기존 일반택시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가맹택시에 가입하려는 회사나 기사들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하지만 가맹택시에 가입할 경우 결국 플랫폼 업체에 종속될 소지가 크다며 가맹택시를 반대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플랫폼 업체들이 카카오T 블루에 ‘장거리콜’, ‘우량콜’을 몰아주고 수수료를 가져가게 되면, 비가맹 업체와 갈등으로 택시업계가 분열되고 시장을 교란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지적이다.


가맹택시를 공식반대하는 일부 택시조합은 “카카오T 블루의 사업 방식은 택시 산업의 발전을 도모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막강한 데이터와 자금력을 갖춘 대기업의 이익만 도모하는 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국택시연합회 등 택시 노사 4개 단체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사업을 키우면서 전국적으로 많은 독점의 폐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20일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플랫폼 독점시장 개선방안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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