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자동차 복합할부상품 놓고 ‘폐지’ VS '유지' 격론
  • 김봉환
  • 등록 2014-06-20 21:08:43

기사수정
  • 금융연구원 간담회 개최…현대차-카드사 대립
카드사와 캐피탈사가 제휴를 맺고 자동차 값을 깎아주는 카드 복합할부상품(신용카드 연계 자동차금융)의 존폐를 두고 카드·캐피탈·자동차 업계가 격론을 벌였다.

금융연구원은 지난 1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삼성카드, JB우리캐피탈, 현대캐피탈, 삼화모터스, YMCA 등 카드·캐피탈·자동차업계·시민단체를 초청해 ‘신용카드 연계 자동차금융(복합할부)의 적정성 검토 및 개선 방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현대차와 현대캐피탈은 자동차 제조사가 불필요한 가맹점 수수료를 내야하고, 고객에게 측이 아닌 해가 되는 상품이라며 상품 폐지를 주장했다. 황유노 현대캐피탈 부사장은 “복합할부금융은 가맹점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편법적인 상품”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현대차가 복합할부 상품때문에 카드사에 지급한 수수료는 874억원에 달한다.

반면, 카드·캐피탈사는 자동차 복합할부가 여러 종류의 자동차 구매 결제수단 가운데 소비자에게 가장 유리한 상품이고, 폐지할 경우 고객에게 돌아가는 혜택과 선택권이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정상호 삼성카드 상무는 “신용카드의 본질은 가맹점 수수료를 받아 소비자에게 무이자 등의 혜택을 주는 것”이라며 “카드를 이용한 차량 구입은 고객의 선택권 문제”라고 말했다.

자동차 복합할부상품은 신용카드사가 캐피탈사와 제휴해 소비자의 차량 구입 부담을 줄여주는 상품이다. 소비자는 신용카드로 자동차를 구입하고 할부대금과 이자는 캐피탈사가 갚는다.

고객 입장에서는 복합할부금융 금리가 일반 할부금융보다 1%포인트 정도 낮아 유리하다. 카드사들이 자동차 업체로부터 받는 가맹점 수수료(1.9%) 이윤을 통해 복합할부 상품에 금리 인하와 캐시백 형태로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영업 방식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복합할부상품은 지난 2009년 롯데카드와 아주캐피탈이 제휴해 처음 출시한 이후 현재 6개 카드사와 7개 캐피탈사(KB, JB우리, 아주, BS, 하나, 메리츠, KDB)가 제휴해 판매하고 있다.

이해관계가 다른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지만, 복합할부금융은 지난해 시장규모가 4조5000원, 이용 고객 수가 15만명에 이르는 등 보편화 돼 있어 상품 폐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소비자단체는 복합할부금융 자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YMCA 신용사회운동국 서영경 팀장은 "모든 소비자 단체에 접수된 복합할부 관련 민원을 조사했으나 접수가 단 한 건도 없었다"며 "소비자들에게 금리 이득이 있고, 시장경쟁을 유도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호하는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서 팀장은 다만, "카드사에 지급하는 수수료 규모가 지나치게 커질 경우 자동차사가 차량 가격을 인상할 우려도 있어 당국이 제도 존폐를 결정하기 전에 장·단기적으로 소비자에게 무엇이 유리한지 종합적으로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국감] 고속도로 2차 사고 순찰차 평균 15분 걸려…낙하물 원인 차량은 대부분 못 찾아 고속도로 2차 사고 때 순찰차 출동에 15분이 걸리고 낙하물 사고는 원인 차량을 약 95%나 찾지 못한다는 질타가 국정감사에서 이어졌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8일 한국도로공사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열고 2차 사고와 터널·요금소 사고, 낙하물 대응을 집중 점검했다.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은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고속도로 2차 사...
  2. 취임 100일 추미애, 판교서 '자율주행 교통혁명' 선언…2028년 고속도로 버스 시험운행 경기도가 2028년 고속도로 자율주행 광역버스 시험운행에 나서, 시내버스와 수요응답형 교통수단까지 자율주행 시대를 넓힌다.취임 100일을 맞은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별도 기념행사 대신 교통 현장을 택했다. 추 지사는 8일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의 스마트모빌리티 실증허브와 경기도 미래모빌리티센터를 잇달아 찾아 교통혁신 비전을 공.
  3. [국감]중국산 테슬라는 FSD 못 쓰는데…BYD 고객정보 中 본사 이전, 보안 검증은 한 건도 없어 테슬라 FSD는 국내 검증 요청이 없었고 BYD 고객정보는 중국 본사로 넘어갈 수 있는데도 실차 사이버보안 검증은 한 건도 없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8일 한국도로공사와 한국교통안전공단 국정감사에 서영득 테슬라코리아 대표와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테슬라 FSD와 중국산 전기.
  4. ITS 지방 도로 구축률 16.9%… 강릉 총회 앞두고 국회서 격차 지적 지자체가 관리하는 도시부 도로의 지능형교통시스템 구축률이 16.9%에 머무는 가운데, 국회와 산업계가 강릉 ITS 세계총회를 앞두고 지역 투자 격차 해소와 K-ITS 수출 전략을 논의했다.김우영 국회의원 주최, 한국ITS학회 주관으로 9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강릉 ITS 세계총회 성공개최 및 ITS 산업발전을 위한 의원 간담회'.
  5. [국감] 도로공사, 휴게소 임대료 7~8%로 낮춘다…직계약 8곳 시범 뒤 확대 휴게소 입점업체가 매출의 평균 40%를 수수료로 낸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잇따르자, 도로공사가 직계약 시범 휴게소 8곳부터 임대료를 7~8%로 낮추겠다고 답했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8일 한국도로공사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열고 고속도로 휴게소 수수료와 운영구조 개편을 집중 질의했다.휴게소 개편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
  6. [르포]'두 배 올라도 또 탄다'…평일 한강버스 채운 어르신 나들이객 평일 낮 한강버스 선착장을 채운 건 출퇴근객이 아니라 나들이에 나선 어르신들이었다.지난 8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버스 선착장. 평일 낮 시간이었지만 선착장은 배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붐볐다. 본지 기자가 이날 직접 한강버스에 타 보니, 승객 상당수가 노년층이었다.한강버스는 지난해 9월 '수상 대중교통'을 내...
  7. 택시기사 근로시간 실태 처음 들여다본다…노동계·업계·정부 한자리에 택시업 종사자의 근로시간 등 노동환경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정부와 노동계·경영계가 참여하는 실태조사 TF가 8일 첫 회의를 열었다.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는 8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직업능력심사평가원 회의실에서 택시업종 노·사, 전문가와 함께 가칭 '택시업종 근로시간 등 노동환경 실태조사 TF' 킥오프 회의...
  8. [국감] KTX 요금 10% 인하, 3년 뒤엔…코레일, 물가 상승률만큼 인상 고민 KTX·SRT 통합 후 적용된 운임 10% 인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의원들이 거듭 묻자, 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물가 상승률만큼의 인상은 고민해 볼 생각이라면서도 인상 여부는 국토교통부가 결정한다는 취지로 답했다.김태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속철도 통합 이후 운임과 재무 계획을 묻는 ...
  9. [국감] 코레일 철도시설 하자 4건 중 1건, 아직 안 고쳤다 최근 5년간 코레일 관리 철도시설에서 발생한 하자 가운데 362건이 보수되지 않은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다.김태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과 정진혁 국가철도공단(철도공단) 이사장은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철도시설 하자 보수와 관리 실태를 묻는 질의에 답했다.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최...
  10. CNG·수소 버스 2만2천여 대 점검했더니 1351대 '부적합' CNG·수소 버스 2만2881대를 점검했더니 1351대가 부적합 판정을 받아 현장 조치를 받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하 TS)은 지난 5월 26일부터 9월 28일까지 전국 내압용기 버스를 대상으로 하절기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점검 대상은 2만3042대였다. 이 가운데 2만2881대를 점검해 점검률 99.3%를 기록했다. 지자체가 2만755대를, TS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