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철도.지하철,택배진출 성공할까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5-11-01 22:00:11

기사수정
  • 택배업계 생존경쟁 한층 치열
한국철도공사와 도시철도공사의 택배업 진출이 성공할런지 택배업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철도는 KTX를 통해 전국 주요지역을 신속하게 연결하고 있고, 지하철도 대도시의 거미줄처럼 엮여있는 지하철 망을 이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화물을 운송할 수 있어 상당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택배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와 도시철도공사는 지난 8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각각 '특송 서비스'와 '택배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철도와 지하철망을 적극 활용한 택배업으로 수익 다각화를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철도공사는 지난 8월부터 고속철도 정차역 9곳(동대구.서울.대전.목포 등)에서 빠른 운송이 필요한 소규모 서류, 견본, 쇼핑물 등을 정확한 시간에 배송하는 'KTX특송 서비스'를 개시했다. 도시철도공사 역시 관계 기관의 특허 승인이 떨어지는대로 택배 자회사를 설립해 기존 택배회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이르면 내년부터 택배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들은 다만 철도의 특성상 독자적인 사업을 펼치기 어렵고 가가호호 방문할 차량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민간 업체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사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KTX특송은 민간업체인 ㈜인터내셔널패스엔커머스에 사업을 위탁 운영중이다. KTX특송은 차량(열차)만 제공하고 운영과 관리는 전문위탁업체가 맡는 형식이다.

우체국이 단독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일단 택배업체들은 한국철도공사와 도시철도공사의 택배업 진출이 큰 파괴력을 갖지 못할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체국 택배 만큼 시장 잠식효과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국가 기간망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그 결과를 예단키 어렵기 때문이다.

택배업계는 지하철 택배를 틈새상품 정도로 가볍게 평가하고 있다. 현재 개인화물 운송 서비스인 '퀵서비스'와 '택배 서비스'의 틈새를 노린 상품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지하철 택배가 생소한 택배 상품은 아니다. 택배 선진국인 일본에서는 이미 부분적으로 이뤄져왔기 때문이다.

지하철택배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가장 큰 문제는 역주변 이외지역의 배송문제다. 지하철 역세권을 중심으로 배송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그외 지역에 배송하기 위해서는 기존업체와의 제휴가 불가피하다. KTX특송 역시 대형화물이나 대량 화물을 운송키 어려운데다 역세권 이외 지역 배송엔 분명한 한계를 지니고 있다.

택배업체 관계자는 "문앞까지 가져다주는 택배 서비스의 단맛을 경험한 고객들이 역까지 화물을 찾으러가는 번거로움을 감수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일반 사기업과의 형평성 논란 가능성도 농후하다. 국가기간망을 사업인프라로 활용하는데다 공공인력을 활용하는 등 특혜시비 소지가 크기 때문.

실제로 우체국 택배도 출범초기 ▲국가 기간망을 통한 인프라 구축 ▲택배차량에 대한 주정차 혜택 ▲별정우체국 사업자 등록 ▲공익요원 투입 ▲화물운수사업법 위반 ▲운임덤핑 등의 문제로 불공정 논란이 벌어졌고 이 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어쨌든 우체국 택배 출현으로 경쟁이 격화돼 온 택배업계는 한국철도공사와 도시철도공사의 택배업 진출로 생존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2.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3.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4.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5.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6.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7.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8.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9.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10. 오세훈 "버스도 필수공익사업장 지정해야"…교통공사 정원 감축은 '시민 요구'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시내버스도 지하철처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서울시 입장을 재확인했다.오 시장은 이 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교통 현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와의 정원 협상이 쟁의 절차로 이어지는 상황과 시내버스 통상임금 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