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철도 점검 때 사유지 들어간다…술 마신 기관사 신고 안 하면 최대 450만원
  • 오승안 기자
  • 등록 2026-08-24 09:52:03

기사수정
  • 토지 출입 거부 시 최대 90만원 과태료
  • 음주 종사자 미신고 철도사업자 최대 450만원
  • 베라파밀·에리트로마이신 측정 전 복용 금지

철도시설 점검 때 철도운영자가 선로 주변 사유지에 들어갈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생겼다. 음주·약물 상태로 일한 철도종사자를 신고하지 않은 철도사업자에게는 과태료가 부과된다.


세종시 국토교통부 청사 외벽 표지판. (교통일보)    

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는 개정 철도안전법 시행(12월 17일)에 앞서 세부 기준을 담은 시행령·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24일부터 10월 6일까지 입법예고했다.


철도안전법은 지난 6월 16일 공포됐다. 이번 하위법령 개정안은 철도보호지구 내 타인 토지 출입 근거 및 과태료 기준, 음주·약물 사용 종사자 미신고 시 과태료 기준, 음주측정 방해 금지물품 지정 등 세 가지 사항을 담고 있다.


철도보호지구 내 사유지 출입을 거부하면 최대 9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개정 철도안전법은 철도운영자가 선로 조사·관리를 위해 철도보호지구(철도경계선으로부터 30m 이내) 안의 타인 토지에 출입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토지 소유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이를 거부하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시행령 개정안은 위반 횟수에 따라 과태료를 차등 부과하도록 세분화했다. 1회 위반 30만원, 2회 60만원, 3회 이상 90만원이다.


긴급하게 토지에 출입한 경우에는 출입 종료 후 지체 없이 목적·장소·기간 등을 서면·우편·이메일 등으로 소유자에게 통지해야 한다. 긴급한 경우가 아니면 출입일 3일 전에 사전 통지 의무가 있다. 출입자는 철도운영자가 발행하는 토지출입권한증명서를 소지해야 한다.


음주 종사자를 신고하지 않은 철도사업자에게는 최대 4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개정법은 철도운영자가 음주·약물을 사용한 철도종사자를 확인한 경우 수사기관에 신고하도록 의무화했다. 신고하지 않거나 거짓 신고하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시행령 개정안은 위반 횟수에 따라 1회 150만원, 2회 300만원, 3회 이상 450만원을 각각 부과하도록 기준을 세분화했다. 철도종사자 음주단속을 담당하는 철도특별사법경찰대장이 이 과태료 처분 권한을 직접 행사하도록 위임 규정도 함께 정비했다.


측정 전 특정 의약품을 복용해도 음주측정 방해로 간주된다. 시행규칙 개정안은 음주측정 방해 금지물품으로 의약품 2종을 지정했다. 심장치료제 베라파밀염산염과 항생제 에리트로마이신이 해당한다. 두 약품은 현행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서도 같은 이유로 금지물품으로 규정돼 있다.


국토교통부 조성균 철도안전정책관은 "이번 개정으로 긴급한 철도시설 점검 시 현장 대응력이 높아지고, 철도종사자의 근무 중 음주·약물사용의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TAG

프로필이미지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1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부산 향하던 화물열차 탈선…경전선 13시간 만에 복구 경전선 화물열차 1량이 궤도를 이탈하면서 열차 20대가 한때 운행을 멈췄다가, 사고 발생 13시간여 만에 복구가 완료됐다.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8시 31분경 경전선 낙동강역~한림정역 구간(하선 방향)에서 화물열차 맨 뒷 차량이 분리·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열차는 이날 오후 2시 24분 오봉역을 출발해 부...
  2. 부산시의회, 동서고가로 협약 동의…사상~해운대 고속도로 탄력 부산의 서쪽과 동쪽을 잇는 제2대심도인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그간 사업 추진의 현안 과제로 꼽혀온 동서고가로 처리방안 관련 협약안이 부산시의회의 동의를 받으면서 고속도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부산시는 지난 11일 시의회에서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동서고가로 처리방안 관련...
  3. [속보]서울 시내버스 노사 2차 조정 결렬…16일 첫차부터 총파업 서울 시내버스 운행이 16일 새벽 멈춘다. 노사가 8시간 넘게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15일 오후 2시부터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 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오후 10시께 조정이 최종 결렬됐다.노조는 16일 오전 4시 총파업에 들어간다. 파업이 시작되..
  4. "연봉 8500만 원" vs 실제 원천징수 5554만 원…버스 기사 임금 논쟁 실체는 서울 시내버스 파업을 앞두고 버스 기사 연봉을 둘러싼 숫자 공방이 뜨겁다. 사측이 "최고 8500만 원"을 내세우는 반면, 노조는 실제 원천징수영수증을 공개하며 정면 반박했다.15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노조의 요구가 과도하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내세웠다. 조합은 앞서 부산 등 다른 광역시 수준인 10.32% 인상안을 먼저 제안했.
  5. [이슈]파업은 막았지만 '통상임금'은 미해결…새벽 극적 타결, 갈등 씨앗 남겨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16일 새벽 극적으로 합의하며 파업을 피했다. 그러나 이번 갈등의 핵심이었던 통상임금 산정 기준시간 문제는 끝내 해결되지 않은 채 불씨로 남았다.서울시버스노동조합(노조)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16일 새벽 1시 50분께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안을 받아들여 2026년도 임금협약에 최종 합의했다. 전날 .
  6. 서울 시내버스 파업 전면 철회…16일 첫차부터 정상운행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하며 파업이 전면 철회됐다.서울시는 16일 시내버스 노사간 임금협상 합의에 따라 이날 첫차부터 전 노선이 평상시와 같이 정상 운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앞서 노사 양측은 15일 오후 2시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에 돌입, 이튿날 새벽 1시 50분까지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합의점을 ...
  7. [단독]"수학여행 안전사고 방지에 최선"…서울전세버스 이사장이 꼽은 지원 사각지대와 남은 숙제 시내버스 파업이 나면 시민 발이 되고, 아이들 통학을 매일 책임진다. 그러나 속초 사고를 막을 AI 안전장치는 비용 문제로 달지 못하고 있다. 서울 내 공영차고지는 단 한 곳도 없다. 25년 만에 유가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됐지만, 전세버스 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는 아직 많다.교통일보는 지난 16일 오성문 서울특별시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
  8. 2차 교섭 D-1…"파업 반대" 현수막 단 서울 버스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통상임금 협상 타결에 실패하면서 파업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오는 15일 오후 2시 2차 교섭을 진행한다.  추석 연휴(24~27일)를 열흘 앞둔 16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노조는 법정 조정기간이 끝나는 16일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해 서울 시내버스 전 노...
  9. [이슈]대법 판결 해석 놓고 노사 정면충돌…서울시내버스 파업, 오늘 밤 9시가 데드라인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통상임금 산정 기준시간을 놓고 '거짓말' 공방을 벌이며 정면충돌했다. 조정이 결렬되면 16일 새벽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1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시내버스 노사 2차 조정회의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노조)은 이날 밤 9시를 사실상의 협상 데드라인으로 설정했다. 유재호 ...
  10. 10월부터 KTX 두 달 전 예매 가능…외국인도 항공권 살 때 기차표 함께 끊는다 외국인 관광객이 항공권을 살 때 국내 기차표를 함께 살 수 없다는 불편이 제기되자, 정부가 철도 승차권 예매 가능 시점을 출발 2개월 전으로 앞당긴다. 외국인 전용 다국어 서비스와 간편결제 수단도 함께 확대된다.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와 한국철도공사(사장 김태승)는 10월 1일부터 KTX 등 철도 승차권 예매기간을 출발 1개월 전에서 2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