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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국내 최초 3칸 굴절차량 사업 무산 위기…수입업체 경영난에 납품 지연
  • 하성우 기자
  • 등록 2026-06-26 10: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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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5억 사업비 투입·72억 선지급 상태...시, 계약 해지 방안 검토

대전시가 국내 최초로 추진하던 3칸 굴절차량 도입 사업이 차량 수입업체의 경영난으로 무산 위기에 처했다.


3칸 굴절차량 3칸 굴절차량 / 연합뉴스

대전시는 궤도 없이 일반 도로를 주행할 수 있는 3칸 굴절차량을 올 하반기부터 운행할 계획이었으나, 수입업체의 경영 악화로 차량 인도 일정이 무기한 늦춰지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18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차량 3대를 도입하고, 정림동 삼거리~서구 가수원 네거리~도안동로~유성온천역 네거리~충남대 구간 7.8㎞에서 시범 운행한다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이 차량은 도시철도 수준의 최대 230명을 수송할 수 있으면서도 궤도 설치 없이 기존 도로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건설비와 운영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시는 지난해 7월 국내 차량 수입업체와 차량 3대를 92억 4,000만 원에 구매하는 계약을 맺고, 우선 1대를 들여와 지난 3월부터 도안신도시 일원 3.9㎞ 구간에서 시험 운행해 왔다. 국토교통부 실증 특례 승인을 받아 다음 달 임시 개통을 거쳐 10월부터 본격 운영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나머지 2대의 인도 시기가 계속 밀리면서 예정된 일정에 운행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수입업체가 경영 악화로 중국 납품업체에 잔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납기 시점은 이달 말까지이며, 해당 업체는 지연이 있을 뿐 다음 달까지 납품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금 지급 과정의 적정성도 도마에 오를 수 있다. 행정안전부 예규는 지방자치단체가 계약 금액의 70%를 초과하는 선금을 지급할 경우 계약상대자의 신용평가 등 재무 건전성 확인 서류를 요청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0월 이미 72억 원을 선지급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선금 보증보험에 가입한 46억 원과 초도차량 30억 원 등을 토대로 선금은 회수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다만 수입업체의 경영 상태가 좋지 않은 만큼 계약서 내용을 전반적으로 살펴본 뒤 사업을 해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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