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슈] 장의차만 쏙 빠진 유가보조금…특수여객 업계 "초고유가에 생존 위기"
  • 오승안 기자
  • 등록 2026-04-16 17:20:03

기사수정
  • 2001년 제도 도입 이후 사업용 차량 중 유일하게 지원 대상 제외
  • 월급 250만 원·이직률 70%…시행령 개정으로 형평성 확보 촉구

경유값이 리터당 1,970원을 넘어선 초고유가 상황에서 사업용 차량 가운데 유일하게 유가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장의차 업계가 제도 개선을 공식 촉구하고 나섰다.


장례식장에서 승화원에 도착한 특수여객 장례차량. (사진=교통일보 오승안기자) 

전국특수여객자동차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정부에 특수여객자동차를 유가보조금 및 친환경연료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해달라는 건의서를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유가보조금 제도는 2001년 6월 에너지 세제 개편으로 경유·LPG에 부과되는 유류세가 오르자 운수업계 부담을 덜기 위해 도입됐다. 현재 노선버스와 택시, 화물차가 지원을 받고 있지만 특수여객은 제도 도입 이후 지금까지 대상에서 빠져 있다.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4월 현재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980원, 경유는 1,970원을 넘어섰고 서울은 2,000원에 육박하고 있다. 특수여객 등록 차량 3,638대 가운데 경유 차량은 2,484대(68%)로 대부분을 차지해 고유가 충격이 직격탄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의 경영 여건은 이미 한계에 다다른 상태다. 특수여객 운전자의 월평균 급여는 250만 원으로 시내·시외버스 기사의 절반 수준이며, 평균 이직률은 70%에 육박한다. 운전자 평균 연령도 60세에 달해 구인난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전국 1,431개 사업체 가운데 차량을 1대만 보유한 영세업체가 785곳으로 55%를 차지하고, 5대 이하 업체까지 합산하면 89%에 이른다.


연합회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령 제21조의4에 특수여객자동차운송사업자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유가보조금 지급 근거를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천연가스 및 수소 연료보조금 지급 대상(시행령 제21조의6·제21조의8)에도 포함해 친환경 차량 전환을 지원해 달라고 덧붙였다.


전국특수여객연합회 관계자 본지와의 만남에서 "특수여객은 1962년 자동차운수사업법 제정 이후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하는 장례 운송서비스를 제공해온 필수 공공 업종"이라며 "사업용 차량 중 유일하게 지원에서 소외된 형평성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TAG

프로필이미지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1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부산 향하던 화물열차 탈선…경전선 13시간 만에 복구 경전선 화물열차 1량이 궤도를 이탈하면서 열차 20대가 한때 운행을 멈췄다가, 사고 발생 13시간여 만에 복구가 완료됐다.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8시 31분경 경전선 낙동강역~한림정역 구간(하선 방향)에서 화물열차 맨 뒷 차량이 분리·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열차는 이날 오후 2시 24분 오봉역을 출발해 부...
  2. 부산시의회, 동서고가로 협약 동의…사상~해운대 고속도로 탄력 부산의 서쪽과 동쪽을 잇는 제2대심도인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그간 사업 추진의 현안 과제로 꼽혀온 동서고가로 처리방안 관련 협약안이 부산시의회의 동의를 받으면서 고속도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부산시는 지난 11일 시의회에서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동서고가로 처리방안 관련...
  3. [속보]서울 시내버스 노사 2차 조정 결렬…16일 첫차부터 총파업 서울 시내버스 운행이 16일 새벽 멈춘다. 노사가 8시간 넘게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15일 오후 2시부터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 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오후 10시께 조정이 최종 결렬됐다.노조는 16일 오전 4시 총파업에 들어간다. 파업이 시작되..
  4. "연봉 8500만 원" vs 실제 원천징수 5554만 원…버스 기사 임금 논쟁 실체는 서울 시내버스 파업을 앞두고 버스 기사 연봉을 둘러싼 숫자 공방이 뜨겁다. 사측이 "최고 8500만 원"을 내세우는 반면, 노조는 실제 원천징수영수증을 공개하며 정면 반박했다.15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노조의 요구가 과도하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내세웠다. 조합은 앞서 부산 등 다른 광역시 수준인 10.32% 인상안을 먼저 제안했.
  5. [이슈]파업은 막았지만 '통상임금'은 미해결…새벽 극적 타결, 갈등 씨앗 남겨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16일 새벽 극적으로 합의하며 파업을 피했다. 그러나 이번 갈등의 핵심이었던 통상임금 산정 기준시간 문제는 끝내 해결되지 않은 채 불씨로 남았다.서울시버스노동조합(노조)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16일 새벽 1시 50분께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안을 받아들여 2026년도 임금협약에 최종 합의했다. 전날 .
  6. 서울 시내버스 파업 전면 철회…16일 첫차부터 정상운행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하며 파업이 전면 철회됐다.서울시는 16일 시내버스 노사간 임금협상 합의에 따라 이날 첫차부터 전 노선이 평상시와 같이 정상 운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앞서 노사 양측은 15일 오후 2시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에 돌입, 이튿날 새벽 1시 50분까지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합의점을 ...
  7. [단독]"수학여행 안전사고 방지에 최선"…서울전세버스 이사장이 꼽은 지원 사각지대와 남은 숙제 시내버스 파업이 나면 시민 발이 되고, 아이들 통학을 매일 책임진다. 그러나 속초 사고를 막을 AI 안전장치는 비용 문제로 달지 못하고 있다. 서울 내 공영차고지는 단 한 곳도 없다. 25년 만에 유가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됐지만, 전세버스 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는 아직 많다.교통일보는 지난 16일 오성문 서울특별시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
  8. 2차 교섭 D-1…"파업 반대" 현수막 단 서울 버스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통상임금 협상 타결에 실패하면서 파업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오는 15일 오후 2시 2차 교섭을 진행한다.  추석 연휴(24~27일)를 열흘 앞둔 16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노조는 법정 조정기간이 끝나는 16일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해 서울 시내버스 전 노...
  9. [이슈]대법 판결 해석 놓고 노사 정면충돌…서울시내버스 파업, 오늘 밤 9시가 데드라인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통상임금 산정 기준시간을 놓고 '거짓말' 공방을 벌이며 정면충돌했다. 조정이 결렬되면 16일 새벽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1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시내버스 노사 2차 조정회의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노조)은 이날 밤 9시를 사실상의 협상 데드라인으로 설정했다. 유재호 ...
  10. 10월부터 KTX 두 달 전 예매 가능…외국인도 항공권 살 때 기차표 함께 끊는다 외국인 관광객이 항공권을 살 때 국내 기차표를 함께 살 수 없다는 불편이 제기되자, 정부가 철도 승차권 예매 가능 시점을 출발 2개월 전으로 앞당긴다. 외국인 전용 다국어 서비스와 간편결제 수단도 함께 확대된다.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와 한국철도공사(사장 김태승)는 10월 1일부터 KTX 등 철도 승차권 예매기간을 출발 1개월 전에서 2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